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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5884437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25-06-05
책 소개
목차
우린 이제 끝이야! 8
올 것이 왔다 12
떨어진 스티로퐁 17
꿀꺽 22
시퍼런 그림자 28
흩어질 뿐 절대 죽지 않는 33
우리는 밀웜 특공대 38
목소리 42
슈퍼 밀웜? 47
넌 사람이고 난 밀웜이야 50
새로운 특공대원 54
돗자리 훈련 본부 60
퐁두 65
납치된 호이 71
스티로퐁이 깨어나다 76
스티로퐁의 공격 82
첫 번째 전투 87
밀리는 특공대 93
진짜 무기 99
새로운 특공대원 2 108
훈련은 계속된다 117
궁금해요, 궁금해! 123
책속에서
트럭이 털털대며 달리자 짐칸의 상자도 따라서 들썩거렸다. 상자 안은 웅성대는 소리로 가득했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걸까?”
“그게 뭐가 중요해? 어차피 우린 끝인데.”
“너무 무서워! 차라리 한입에 삼켜 주면 좋겠어. 고통이라도 없게. 흑흑.”
“그런 걱정은 마. 우린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밀웜이니까. 으흐흑.”
입안에 들어온 스티로퐁을 다시 뱉을 순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물고만 있었다. 순간, 입안에서 희한한 느낌이 들었다. 물고 있는 스티로퐁이 부드럽고 바삭바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달콤한 솜사탕 같기도 하고 와삭한 뻥튀기 같기도 했다. 겉이 사르르 녹는 듯하더니 군침까지 나왔다. 호이는 저도 모르게 스티로퐁을 삼켜 버렸다.
설이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너 또 딴생각하지 말고 잘 들어. 스티로퐁은 잘게 부숴도 사라지지 않지, 물에 넣어도 녹지 않지, 가벼워서 둥둥 날아다니지, 어디든 끼어들어서 악착같이 살아남거든. 그래서 안 죽는다고 하는 거야. 오죽하면 사람들도 스티로퐁을 처치 못 해서 쩔쩔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