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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유럽
· ISBN : 9791166151347
· 쪽수 : 56쪽
책 소개
책속에서
펠릭스도 돌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돌풍에 휩쓸린 텐트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가 양 떼 초원과 모래 언덕, 보랏빛 덤불 위를 지나갔어요.
어느덧 펠릭스는 붉고 하얀 등대가 있는 작은 마을도 지나갔지요. 어느새 발아래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보였어요. 펠릭스는 ‘떨어지면 안 돼!’ 하고 생각하며 팔을 버둥거렸지요. 그런데 물결 위로 거대한 프라이팬에 놓인 달걀부침 같은 게 눈에 띄었어요. 돌풍은 펠릭스를 그곳에 더 가까이 데려갔어요.
얼마 후, 펠릭스는 절벽에 박힌 철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갔어요. 숨을 헐떡이며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을 쳐다보았지요. “이건 자연의 기적이야. 아니면 거인 아이가 물과 모래로 빚어 놓은 거야.” 그러자 자기를 몹시 그리워할 한 아이가 떠올랐어요.
펠릭스는 서둘러 요술 장화를 신었어요. “뮌스터로……” 하고 펠릭스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그러자 펠릭스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요술 장화는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 나갔어요. 거센 바람을 뚫고 끝없이 넓은 숲을 지나쳤지요. 어느새 주위가 어둑어둑해졌어요.
잠시 후, 펠릭스는 백조 등에 올라탔어요. 백조는 벼랑 끝까지 뒤뚱뒤뚱 걸어가서 힘차게 날갯짓하며 날아올랐어요.
둘은 성 위를 날아갔어요. 얼음처럼 차가운 바람이 알프스에서 불어왔지요. 아침이 어슴푸레 밝아 올 무렵, 펠릭스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에 내려앉았어요. 펠릭스는 멈칫했어요. 내린 곳이 거대한 테라스였거든요. 은색 기상센터가 절벽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었고, 산꼭대기에는 금빛 십자가가 꽂혀 있었어요.
펠릭스는 저 멀리 낮은 지대를 바라보았어요. 아주아주 먼 곳에 검은 물감 얼룩 같은 아이프 호수가 있었어요. 저 멀리 노을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고요. “저것 좀 봐. 누군가가 하늘에 오렌지 주스를 뿌려 놓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