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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인문/사회
· ISBN : 9791166290299
· 쪽수 : 196쪽
책 소개
목차
창간사 『다시개벽』선언문
권두언 서구근대 백여년에 운이역시 다했던가
다시읽다
-다시『개벽』을 열며 _ 조성환
-내가 계발한 언어와 감성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매개하리라 _ 김정은
다시듣다
-애벌레가 고치를 지어 나비가 되어야 할 시간 _ 조한혜정
다시쓰다
-서구 이론 중심주의에 대한 체험적 성찰 _ 홍박승진
-한국현대문학의 언어, 그리고 ‘포스트 포스트콜로니얼’ _ 방민호
-회귀하는 세계 :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_ 차은정
다시열다
-박제된 중심을 벗어나 생기로 꿈틀대기 _ 성민교
-지식의 권력과 권력의 물신화 _ 김춘규
다시잇다
-세계를 알라『개벽』창간호 중에서 _번역 김현숙 박은미 이미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나같이 종래의 유교적 천하 질서를 탈피하여 새로운 국제 질서로 나아가고자 하는 세계적 지향성이 담겨 있다. (중략)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해서 동시대의 개화파나 일본처럼 전면적인 ‘탈아입구’의 길을 가려는 것도 아니다. 동학을 중심에 두고 서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유교의 한계와 근대의 폐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기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학, 동학, 서학의 그 어느 것에도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려 하고 있다.
조한혜정은 ‘또 하나의 문화’라는 여성주의 문화 운동을 통해 소수집단인 여성을 새로운 사회를 매개할 수 있는 매개자이자 주체로 가시화하며 대안적 문화의 창출을 도모했다. ‘양육’과 ‘교육’과 ‘돌봄’은 조한혜정의 지속된 화두였는데, 이것이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 ‘하자 센터’ 등의 공간적 실험과 학술적 기획들을 시도하게 했다. 가장 최근에는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자”는 “자공공”의 기치를 내세우고 마을살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이는 여성을 위한 보호 조치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조치이며, 한국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멸종의 위기에 처한 인류가 협력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죠. 끝없이 이윤을 추구하고 성장을 말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죽이는 문명, 자연과 대적하고 약자를 짓밟는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여자가 남자처럼 되자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가 되고 백인이 흑인이 되고, 인간이 동물이 되는 그런 상상으로 생명이 소생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죠. ‘죽임의 생태계’를 ‘살림의 생태계’로, ‘사냥꾼’이 주도하는 사회를 ‘돌보는 채집인’이 주도하는 사회로 전환해내는 것, 이것이 개벽의 시간에 일어나는 전환의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