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을 살아내는 우리의 이야기

김은지 낮은 자존감 때문에 고달픈 39세 여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다만 관심을 끄는 일이 생기면 깊이 빠져들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 직성이 풀린다. 다소 충동적인 편이다. 충동은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고 그 덕에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있다. 조용한 밤에 편히 누워 핸드폰 메모장에다 생각을 입력하는 순간이다.

김윤정 지구와 별 사이를 오가듯 살아가는 ‘지구별 여행자’이자, 세계일주를 꿈꾸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결혼과 함께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세상과 자신을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발견해가고 있다. 하고 싶은 대로 도전하며 성취감을 즐기던 자존감 높은 한 여성이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진짜’라는 키워드를 삶의 전반에 녹여내며 살게 되었다. 자신다운 모습으로 서로를 향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가 삶의 화두이다. 스스로에게 거는 마법 주문은 ‘인생 뭐 있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선 다이어트 하란 소리를 듣고 홧김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가 옴싹달싹 못하고 시간에 쫓겨 어쭙잖게 완성한 글을 내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땐 이렇게 끝나게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칭찬 듣기를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킬 용기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얌 초등학교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살아가면서 완성된 글을 써보고 싶어했다. 어린시절 나의 친구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시작해봤고 글을 쓰는 작업을 하면서 생각의 정리와 성장의 즐거움을 이번 계기로 배우고 느끼게 되었다. 평범한 주부에서 소박한 작가의 꿈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하늘햇빛 초등학교에 가서 경력증명서를 신청했다. 그리고 나의 경력을 알게 되었다. 3번 이직을 하였고 총 10년 7개월. 경력 증명서를 본 나의 감정은 참 이상했다. 긍정적인 추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이 진하게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나에게 상처가 되었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기억들이 작아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글을 쓰며 털어내 보기로 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공감을 얻고,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곽유희 읽고,쓰고,그리는 작가 곽유희입니다 그림그리는맘으로 드로잉강의 중입니다 그림책(노랑나비)를 출간하고 현재 브런치작가로 에세이와 소설을 연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