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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61259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S#1 책상 앞, 새벽
화낼 준비가 된 사람들
당신의 번역문은 한국어가 아닐 수도
오역에서 해방되는 날
볼품없고 왜소한 정역
칼각에 집착할 나이
<데드풀> 번역가라 미안해
저희가 자연스럽게 부르면 되죠
꽃과 달의 흔적
깊이에의 강요
나는 당신에게 정의되지 않는다
S#2 아침 공원 산책
체 게바라가 그러디?
번역가를 믿지 마세요
열 살짜리 석희는 상상이나 했을까
올인의 유래를 기억해야 해
볼륨과 게인
혹시 외롭나?
존이었던 마이클에서 다시 존으로
그냥 보고 싶어서 그래
결혼해요 vs. 집에 가요
S#3 한낮의 거실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후진 농담
놀라운 아이
육아는 지지고 볶는 것
엄마의 말을 번역하지 않기로
많이 보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아이 사전, 어른 사전
S#4 저녁 뉴스
가난 올림픽
성공은 운이야
집단 오역은 답이 없다
세계 최악의 오역가
못돼 처먹음은 직역해 버려
좋은 일들이 많을 거예요
당신을 무효화하다
우울감의 원문은
조금만 더 믿어 보라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진의를 애써 감추고 있는 까칠하고 까다로운 문장을 번역할 땐 평소보다 많은 애정을 쏟아 원문을 살펴야 한다. 아무리 실력 좋은 번역가도 겉으로 보이는 문자만 보고 직역하다간 정반대의 오역을 내놓기 일쑤다. 남들은 오역하고 몰라주더라도 우리끼리는 좀 더 애정을 쏟아 서로의 원문을 살펴야 하지 않을까.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의 말을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게 논리적으로도 옳다. 정작 중요한 의견들은 일방적인 애정이 섞였으니 무가치하다 여기고 내 인생에 지분 한 톨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경청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 이런 완벽한 오역이 있나.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의 행동을 번역하다 보면 이런 오역을 저지르기 쉽다. 마치 영어 번역을 해야 하는데 일어 사전을 들고 번역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번역할 땐 어른 사전을 잠시 치우고 아이 사전을 펼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