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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685015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03-31
목차
머리말
Ⅰ 외국인 노동자 선발 수단으로서의 EPS-TOPIK에 대한 연구
·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으로 보는 취업 전 언어습득
―시험 방식과 난이도를 중심으로―
· 한국의 EPS-TOPIK 에 대한 종합적 고찰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시험결과와의 비교를 바탕으로―
· 이주노동자의 현지 언어능력 고찰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모의시험 결과를 통해서―
Ⅱ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어 습득 연구
· 이주 노동자의 언어습득을 촉진하는 요인에 관한 일고찰
―한일 간 인도네시아인 커뮤니티를 비교하여―
· 고용허가제 노동자의 한국어 습득
-인도네시아인 초급 화자 및 중급 화자의 비교를 통한 일고찰- 1
Ⅲ 안산 다문화거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공간
· 인도네시아 음식점 운영자 입장에서 본 외국인 집중 거주 도시 안산
―인터뷰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 한국 안산시 다국어 경관 조사로 본 언어 경관 연구의 현재와 가능성
논문 출처
책속에서
1. 들어가며
필자들은 7년 전부터 한국의 경기도 안산시(이하 안산시)를 비롯한 여러 인도네시아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그 주 성원인 이주노동자의 언어습득 실태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그 목적은 그 이전부터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일한 조사와 비교 대조하여 한일 양국의 인도네시아인 커뮤니티에서 호스트사회의 언어 습득 실태와 이를 둘러싼 요인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한일 양국 이주노동자의 언어 습득에 관련된 촉진 요인이 발견되고 있는데(후키하라(吹原)스케가와(助川), 2015), 같은 인도네시아 사람이라도 각각 도일, 도한까지의 프로세스에 큰 차이가 있어, 그것이 호스트사회의 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엿보였다.
일례로서 한국에서는 2004년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제도(Employment Permit System.통칭, 고용 허가제. 이하, EPS라 칭함)가 시행된 이후 비숙련 노동에 외국인근로자 고용을 허용하고,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노동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PS에서는 한국으로 이주 노동할 때 일정한 한국어 능력을 소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EPS-TOPIK이라 불리는 어학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상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우선 한국의 이주노동자 수용에 대해 그 역사를 개관하고 EPS 탄생에 이르는 경위에 대해 간결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EPS에 수반되어 개발된 어학시험(EPS-TOPIK)에 대한 개요와 특징을 알아보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실제로 일을 시작하기 전의 한국어 학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언어교육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평가라는 것은 내용을 규정하는 성격을 갖는다. EPS-TOPIK이라는 평가법의 분석에 의해 EPS에서의 노동에 있어서 요구되는 언어적인 요건은 물론, EPS라는 제도의 기본방향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한국의 이주노동자 수용과 EPS
한국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체류 외국인 총수는 1,846,049명이고, 그 중 외국인 근로자수는 624,098명(이 중 ‘전문인력’이 49,562명)(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조사, 2015년 4월 기준)이다. 역사를 보면 한국은 1970년대 중반까지는 해외 이주노동자 수출국이었다. 아래에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JILPT)의 데이터를 참조하면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수용의 변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팀원 4명 중 스케가와(助川)와 후키하라(吹原)는 인도네시아에서 교편을 잡으며 생활한 경험이 있고 인도네시아어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인도네시아인 커뮤니티나 인도네시아 식당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또, 마쯔자키(松崎)와 이소노(磯野)는 한국 유학이나 한국에서 교편을 잡았던 적이 있어, 조사를 실시하기에 충분한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 프로젝트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조사의 필드로 삼았다. 그러나 우리가 밝힌 한국의 언어정책, 외국인 복지정책, 시민들의 외국인 수용 실태는 한국에 있어서의 모든 외국인 시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선진적인 노력을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상상한다. 이 책에서 발표한 연구가 조금이라도 장래의 이 분야 연구에 참고가 되고 또 학구의 진보를 위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