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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6890703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1-12-10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머리말
1장 그는 왜 갑자기 떠났을까?
2장 방랑은 병이다
3장 아름다운 시절이 낳은 광기
4장 그 병은 정말 실재했을까?
서플먼트1 알베르를 괴롭힌 것은 무엇이었을까?
서플먼트2 유랑하는 유대인
서플먼트3 독일의 ‘방랑벽’
기록1 알베르의 이야기 (1872년~1886년 5월)(5월)
기록2 알베르 관찰일지 (1886년 6월~1887년 2월)(2월)
기록3 꿈 (1887년 5월~1889년 9월)(9월)
기록4 병인적 꿈 (1892년)(1892년)
기록5 실험 (1888년, 1893년)(1893년)
기록6 에필로그 (1907년)(1907년)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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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20여 년간 일세를 풍미했던 둔주는 왜 반세기가량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으며, 다른 반세기 후엔 왜 증상의 하나로 축소되었을까? 독립된 질환명으로 무대의 중심에 섰던 시기가 왜 하필이면 대大여행의 시대가 활짝 열렸을 때, 게다가 세계로 뻗어 나가던 제국주의가 그 절정에 달했을 때였을까? 왜 유독 프랑스와 가까운 나라에서만 둔주가 진단되고 영국과 신대륙에서는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을까? 왜 프랑스였을까? 대혁명 이후 80년간 일곱 차례나 정치체제가 뒤엎어지며 피의 내전을 거친 곳, 산업혁명에도 뒤처지고 보불전쟁 패배로 막대한 전쟁배상금에 시달리던 곳, 강박적 애국주의와 이동제한 법령으로 탈출구도 없이 내 부로부터 곪아가던 곳, 영원하고 지속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 착실하게 무너져가던 ‘아름다운 시절’의 프랑스는 둔주를 탄생시키고 성장시킨 생태학적 틈새였다.
__옮긴이의 말
모든 이야기는 “7월의 어느 아침, 닥터 피트르 병동의 한 침대에서 흐느껴 울고 있던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남자를 주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오랜 도보여행에서 막 돌아와 탈진해 있었으나, 운 까닭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여행을 떠나려는 욕구에 한번 사로잡히면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울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을 버리고 일도 내던지고 일상의 삶도 내동댕이친 채, 그는 엄청난 속도로, 오로지 앞으로 앞으로만, 때로는 하루에 70킬로미터씩 걷다가, 종국에는 부랑죄*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힐 때까지 쉼 없이 걸어갔다.”
__1장 그는 왜 갑자기 떠났을까?
어떻게 한 유형의 정신질환이 출현하고, 자리 잡고, 특정 지역과 시대를 장악한 다음, 사라지는 것일까? 나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독자들을 그 해답으로 안내하려 한다. 1장에서는 환자 한 명을 예로 들었는데, 이번 장에서는 여러 명이 등장한다. 알베르와 그를 진료한 의사들은 어떻게 그 많은 둔주 환자들(혹은 둔주라고 진단된 사람들)이 줄지어 나타난 현상을 초래한 것일까?
__2장 방랑은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