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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img_thumb2/9791166893070.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6893070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밖으로 나온 자기만의 방 13
야망이 여자를 살린다 21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29
회사를 관둔 건 나의 선택이었을까? 37
포기하지 않기를 선택했다 43
무급 노동이 싫어서 49
여자에게 돈을 쓰자 57
나는 나의 세대주다 63
나의 첫 여혐 광고 69
섹스 앤 더 시티 탈출 75
초이스에서 해방되자 83
‘두려움 없는 소녀’는 두렵지 않다 91
여성의 인맥 쌓기 97
실패로 끝난 미러링 101
그건 나의 권력이 아니었어 107
여성 대표라서 가능했다 117
단절되지 말자 127
우먼소셜클럽이 필요하다 133
정치를 합시다 145
늑대여자를 위해 151
추천의 말 16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남자였다면 나의 야망이 유난한 것이었을까? 야망은 소년들의 몫. 소녀들은 야망을 키우고 드러내게끔 키워지지 않는다. 착하고 무해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배운다. 하지만 그건 가부장제가 잘 굴러가는 데 필요한 여성성일 뿐이다. 우리가 말하는 ‘여성성’은 대개 그럴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야망이 큰 것과 여성적이지 않은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탁월한 재능도 재력도 없는 내가 서울에 올라와 지금껏 이런저런 일을 벌인 것도, 탈혼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야망 덕분이다. 야망이 평범한 여자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야망이 여자를 살린다’에서
엄마와 언니를 포함, 내 주변의 거의 모든 기혼 여성들에게도 같은 말을 들었다. 농담 아닌 농담으로. “포기하는 게 속 편해.” 무엇을 위해 무엇을 포기한단 거지? 아파트, 자식, 노후, 제도적 보호, 정상성…… 결혼으로 얻는 것이 무엇이든 나는 포기하기 싫었다. ‘82년생 김지영’처럼 ‘며느라기’처럼 관계를, 존엄을, 나를 조금씩 포기해야만 유지되는 게 한국의 결혼이라면 굳이 이 제도가 존속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의 이득을 위해서? 결혼의 수혜자가 여성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이건 상대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나는 탈혼을 선택했다. 포기하지 않기를 선택했다.―‘포기하지 않기를 선택했다’에서
자기 손으로 돈 벌어 눈치 보지 않고 쓰는 기쁨은 값으로 매길 수 없다. 어떤 조명보다 그를 빛나게 한다. 이를 위해 여성의 노동엔 반드시 제값이 매겨져야 한다. 기업과 사회가 합심해 고용차별, 임금차별 콤보로 여성의 돈줄을 조이고 결혼, 즉 무급 그림자 노동으로 내몬다 하더라도 일베, 불법촬영과 싸우며 전사로 성장한 한국 여자들이 순순히 협조하진 않을 것이다. 출산불매 다음은 결혼불매다.―‘무급 노동이 싫어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