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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6714050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2-09-26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다시, 길을 걷다
1부 한양도성, 오래된 길들로부터의 위안
01 낯선 서울이 친밀해지던 순간|성북동쉼터에서 와룡공원까지
02 있고 없음의 차이|다산팔각정에서 이간수문까지
03 낙산에 올라 내려다보면|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04 혜화문 너머 다시 풍경 속으로|혜화문에서 최순우 옛집까지
05 눈앞에 옛 지도가 펼쳐진다|다산팔각정에서 숭례문까지
06 한양도성, 훼철의 시간들|숭례문에서 돈의문터까지
07 아이와의 여행법|돈의문터에서 인왕산 아래까지
08 나의 인왕산 유람기|인왕산 아래에서 자하문고개까지
09 자화상과 마주해야 할 시간|자하문고개와 윤동주문학관
10 다시 시작되는 여정|와룡공원에서 창의문까지
2부 옛길과 동네, 지나간 것들이 보내는 당부
11 부암동 봄 마실|부암동과 무계정사길
12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의 공간|백석동길과 백사실계곡
13 자문 밖 물길 따라 추억은 방울방울|세검정과 홍지문
14 옛 그림과 함께 노닐다가|옥류동천길과 수성동계곡
15 거기 있어야 비로소 빛나는 것들|인사동길과 공평도시유적전시관
16 옛길의 흔적 사이에서 길을 잃고|익선동과 돈화문 주변
17 그해 겨울 우리가 걸었던|서울광장과 덕수궁 주변
18 기억에 관하여 쓰다|가회동 31번지
19 갈림길과 막다른 길|계동길과 창덕궁길
20 모든 것들은 오고 가고|청계광장에서 오간수교까지
마치며|걸어온 길들이 오래된 풍경이 되고…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순성 중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낙산
눈을 부릅뜨고 본다면야 창덕궁의 푸른 기와 하나쯤이야 안 보일까 싶지만, 이곳이 옛 서울 ‘한양’이었음을 떠올릴 만한 풍경 하나 찾는 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도시로서 무언가가 느껴졌다면, 아마도 눈앞에 보이는 울창한 숲속에 창덕궁의 아름다운 후원과 종묘의 정전이 자리하고 있고, 저기 수많은 빌딩 사이로 여전히 옛길과 옛 물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배웠고, 경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낙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중에
한양의 북동문, 혜화문 문루에 서서: 혜화동
문루를 갖추게 된 혜화문은 순조 16년 다시 한번 보수되지만, 다른 성문들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이후 방치되면서 훼철의 수순을 밟게 됩니다. 1928년, 부서진 문루는 보수할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먼저 철거되고, 그 후 도로 개설과 돈암동행 전차 부설을 위해 성벽이 잘려나가면서 1938년에는 남아 있던 홍예마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전차 선로가 놓이고, 도로 확장을 위해 깎여나간 고갯마루는 혜화문 주변의 풍경을 크게 바꿔놓았지요. 그것이 1994년 혜화문이 다시 세워질 때, 원래 위치에 복원되지 못하고 북쪽으로 다소 옮겨져 높다란 축대 위에 자리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 ‘혜화문 너머 다시 풍경 속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