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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1

서리꽃 1

조정래 (지은이)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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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리꽃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14164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6-08-24

책 소개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지금까지 1천5백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의 참모습을 알린 조정래 작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장편소설『정글만리』『천년의 질문』『황금종이』등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어온 그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서리꽃』(전 2권)을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목차

작가의 말 | 직업병의 행렬 속에서

생일 선물
선배에서 오빠로
빨간 장미꽃 백 송이
형과의 밀약
두물머리 그곳
밭은기침의 정체
딸에게도 뻗친 마수

저자소개

조정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온 생애를 문학에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천 5백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소설을 집필했다. 대하소설 3부작『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비롯해, 장편소설『황금종이』『천년의 질문』『풀꽃도 꽃이다』『정글만리』『허수아비춤』『사람의 탈』『인간 연습』『비탈진 음지』『황토』『불놀이』『대장경』, 중단편소설집『그림자 접목』『외면하는 벽』『유형의 땅』『상실의 풍경』『어떤 솔거의 죽음』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누구나 홀로 선 나무』『황홀한 글감옥』『조정래의 시선』『조정래 사진 여행: 길』과 함께, 문학 인생 50년을 담은『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출간했다. 또한 고등학생 손자와 함께 집필한『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와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인『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오페라·뮤지컬·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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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선배님 시는 잊을 수가 없어요. 시에 사로잡혀 그 그림을 단숨에 그렸으니까요.”
윤소인이 이재이를 살짝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 눈길이며 목소리에는 수줍음과 조심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이재이는 자신을 짧게 쳐다본 여자의 눈이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것을 느꼈고, 조심스럽게 가다듬은 목소리와는 달리 거기에 실린 말이 너무 뜻밖의 칭찬이고 호감이어서 문득 당황했다.
“아니, 뭐……, 예에……, 그림을 너무 잘 그려주셔서……. 그 고마움도 제대로 표하지 못하고 그냥…….”
이재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어물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의 어색스러운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1권「생일 선물」중에서


‘야, 이 정신 나간 놈아! 세상에 쌔고 쌘 여자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찢어지게 가난한 것을 골라. 처가 덕을 보진 못하더라도 이쪽 것 새어나가지는 못하게 해야지. 평생 그리 새어나가다 보면 기둥뿌리 빠지고 집안 망한다, 망해. 더 뒷다리 잡히기 전에 당장 때려치워, 당장!’
역력하게 들리는 이런 외침은 평소에 없이 사는 사람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였다.
그런데 아버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하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도 형도 서로 경쟁하듯이, 누가 잘하나 견주듯이 돈 없는 사람들을 마음 놓고 업신여기고 깔보고는 했다. 돈을 떠받들고, 돈만을 믿고, 돈으로 힘자랑을 하는 아버지, 어머니, 형에게는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윤소인이 사람으로 보일 리 없었다. 그 막강한 장애물 앞에서 이재이는 깊은 신음 소리를 물었다. 산도 높고 높은 산이었고, 바다도 깊고 깊은 바다였다. 그 산을 어찌 넘고, 그 바다를 어찌 헤쳐 나아가야 할 것인지 암담하고 가위가 눌렸다.
—1권「빨간 장미꽃 백 송이」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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