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보는 일곱 가지 방법

시인의 말 05

제1부

겨울나무 13
주병 15
어머니 1 17
자화상 19
시詩 담은 항아리 21
틈새 23
휘어지는 물소리 25
모자상 27
비단잉어 29
질그릇 31
동강 33
일흔 고개 35
낙과 37
무인도 39
왕눈 41
석불 43

제2부

물가에 앉아서 47
송광사 새벽 49
잡초 51
돌을 보는 일곱 가지 방법 1 53
밤바다 57
해무 59
돌의 정처定處 61
구갑석 63
장독대 65
갈매기 67
돌의 울음 69
다랭이논 71
여명 73
양귀비꽃 75
꽃단풍 77

제3부

너울성 파도 81
어머니 2 83
끈한 생각 85
기도 87
폭포 89
복주머니 91
돌을 보는 일곱 가지 방법 2 93
석양빛이 참 곱다 97
부부夫婦 99
월출 101
몽돌 103
이국 만리에 105
이팝꽃 107
안개 109
석녀 111

제4부

상고대 115
세월 가면 117
돌을 보는 일곱 가지 방법 3 119
진달래 123
메밀꽃 필 무렵 125
십리대밭 127
서릿발 대웅전 짓다 129
스님 131
꽃 떠나고 133
대화 135
다 그려 어미는 137
청개구리 139
늙은 옹이 141
꿩밥 143
물미장 145

자전적 시론_돌에서 길을 보고 돌과 함께 걸었다 147

겨울나무

세찬 바람 달려와서 다짜고짜 흔들어댄다

알몸에 발가벗고 할 일 없이 서 있다며

이 엄동 가장자리에 푸른 대가 흔들린다

주병

그 힘은 술이었다 신라에서 고려까지

우마차 황소바람 경운기 끌고 익은

꽃 지고 새 날아가고 역사가 담겨 있다

송광사 새벽

조계산 깃을 펴고 어둠을 훌훌 털어

부엉이 숲을 깨듯 범종 소리 하늘 깨워

이 골짝 저 골짝 사이 금강경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