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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여자들

목욕탕 여자들

강정희 (지은이)
고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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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여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욕탕 여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156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11-20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1940년생 영애씨

1940년생 영애씨 13
망초꽃 연가 15
춘몽, 오늘은 17
고향 만추 19
바람이 키워낸 텃밭 앞에서 20
성소聖所 22
3월에 피는 꽃은 23
먼 길 24
숲 25
목욕탕 여자들 26
뜸灸과 침針 28
결혼의 말들 29
내가 아는 것, 도토리 한 알 30
내 편 32
나의 뮤지엄 산 33
저 꽃이 피기까지 34
소나기 36
내 안의 말 37

제2부 환環

칠월의 품에서 41
만조의 밤, 남해 43
감자 심는 부부 45
환環 1 46
환環 2 47
환環 3 48
환環 4 49
환環 5 50
시 읽는 사람들 51
예민한 감수성 53
꽃의 위로 55
비 갠 아침 56
민들레 꽃차를 만들며 57
세상을 흔드는 힘 58
숲, 자작나무 59
구름 산책 61
여름이 가을에게 62
가을 숲으로 63

제3부 묘비명

나무 명상 67
봄 까치 꽃 69
꽃의 당부 70
2월 향 71
1959년생 명경明經 72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73
사모의 노래 75
인생 암호 밑줄 긋다 76
기분 좋은 이름 부르며 78
군사우편 80
봄 편지 82
느티나무 83
더운 세상 84
바비의 눈 85
바다가 부르는 86
내 이름 부르는 일 87
공존의 그늘 88
묘비명 89
시 = 90
만나라 사랑하라 웃어라 91

제4부 소금꽃

매미, 한 시절 95
모과나무 앞에서 96
시 수업 가는 날이면 97
시가 뭐꼬 99
시를 쓰는 일 100
차 한 잔의 약속 101
아들에게 103
번짐 104
처음처럼 105
큰비 올 무렵 107
가을 들길에 서서 108
수류헌 110
소금꽃 112
밥 약속 114
그대여서 참 고맙습니다 115
생일을 맞은 그대에게 117
여행길에서 만난 청년에게 119
내 옆에 있는 문장들 121
꽃잎 번호 0521 122
가끔은 123

■해설_상처 입은 치유자가 완성한 손길, 마음의 숲을 돌보다/정유지 126

저자소개

강정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하동 출생. 《시와 편견》 디카시 신인상 당선. 경상국립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미)로드랜드대학원 대체의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인문스피치아카데미 원장. 경상국립대학교 평생교육원 인문스피치아카데미 전임강사, 경상국립대학교 시치유아카데미 전임강사, <내 목소리를 찾아가는 테마여행> 도민신문 칼럼리스트, 진주시 길 위의 인문학 및 행복인문학 등 시치유와 인문학 강의. 진주문인협회 회원, 부산디카시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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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940년생 영애씨
봄날이 흐드러지면
울 엄마 생일이다
미역국 한 그릇 제대로 못 드시고
찬물 한 사발 쑥에 보리 몇 알 섞어
허기를 채우던 시절

미군들이 뿌리고 간 삐라를 보며
부지깽이로 글씨를 흉내 내어
기역 니은 디귿
할아버지 몰래 야간학당 문 뒤에 숨어
글 읽는 소리 훔쳐 들으며
가 나 다 라
글 배운 열아홉 울 엄마

시집오자 아버지 군에 보내고
뱃속 아이 홀로 키우며
그리운 마음 편지 써 보내고 싶어
혼자 익힌 가이가 거이거

너 아부지 보내놓고 얼매나 보고 싶든지
편지 한 줄 쓰는 데 열 다포나 걸렸네
써보고 지우고 또 쓰고

복사꽃 흐드러진 길 끝 빛바랜 얼굴
스무 살 아버지 손잡고 나온
영애씨 두 눈가엔 복사꽃이 날린다


성소聖所
외로운 오르막도
주저앉았던 내리막도
옷소매 훔치며 빌어주시고

문밖을 서성이며 기다린 밤
그렇게 늙어 오신 발자국 따라
불혹을 넘기던 회색빛 기척

피로 새긴 서약
먹물로 부수고 돌아선 날
밤새워 뒤척이며
가슴에 숨겨놓은 울음 우시며

잘했다 잘했다 맘 편한 게 제일인거라
속 파먹지 말고 가슴 펴고 살거라이
느닷없던 소낙비
젖은 옷 벗기시며 끌어안던 마음자리

70년을 길어 올린 당신의 기도
어둠에서 꽃은 피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이어주는데


칠월의 품에서
푸름에 취한 새들 졸고 있는 사이
버마재비 재빨리 지나갑니다
완강하던 봄의 함성은
꽃집 진열장에서 쉬고
수국은 고개 내민 방울뱀처럼
여름의 혀를 날름거리는데

내 마음 훔쳐본 나비가 손짓하며
나를 부릅니다
나비에 눈이 팔려 돌부리에 넘어진
칠월을 보니
내 평생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날

하얀 코끼리 둥둥 떠가며
저 혼자 출렁이고

싱그러움 가득한 전시회장에서
고른 이 드러낸 마가렛처럼
하얗게 웃고 선 당신

별이 꽃이 되어 반기는 한낮
초록이 흐르는 품 넓은 칠월
두 팔 벌려 당신을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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