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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聞)과 문(門)이 열리다

(최진 평론집)

최진 (지은이)
고요아침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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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聞)과 문(門)이 열리다 (최진 평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67241597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3-12-13

책 소개

고요아침 총서 36권. 2016년 《작가와 문학》로 등단한 최진 평론가의 첫 번째 평론집이다. 소통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관계를 사유한 평론집이다.

목차

머리말 04

제1부

미학적 관계의 정체성
― 박소란 『한 사람의 닫힌 문』 10
절대 불통
― 조정래, 『외면하는 벽』 33
무의식과 의식하는 실존의 경계
― 영화 매트릭스와 송진 『시체분류법』 53
봉건 체제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불통의 삶
― 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59
분열적 시간의 기억, 그리고 환상성
― 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67

제2부

그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무엇이고 우리는 사랑을 뭐라고 할 수 있을까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80
탈피의 언어 천재
― 후안 라몬 히메네스론 89
자아를 지키는 중심 중력
― 허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96
1인칭의 존재의 모호함
― 허태연, 하쿠다 사진관 114
부처의 일생에 목소리를 담아, 별빛을 찾아
― 이승하, 『불의 설법』 128

제3부

내면에 숨겨진 자아의 질문
― 이민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40
성찰적 해방을 통한 존재적 호감도
―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155
길 위에서 삶의 미학을 찾는 생의 방랑자
― 이승하,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167
낯선 타자의 인식
― 권성훈 『밤은 밤을 열면서』 182
존재의 본질적 현학玄學
―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200

제4부

정체성을 환기시키는 고유어의 활용
― 백석 시 213
물 흐르는 삶, 연륜이 주는 지혜로움
― 황동규, 『사는 기쁨』 230
MZ세대로 관통하는 삶의 은유
― 정호승, 『슬픔이 택배로 왔다』 252
문학과 현실, 대중과 소통하는 북한산성 스토리텔링 271
그늘, 그리고 소통의 채색화
― 김도이, 『장미를 수선해주세요』 305

저자소개

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졸업(문학석사). 2016년 《작가와 문학》 평론부문 신인상 수상. 경기대 꿈의 대학, 그 외 다수 도서관, 평생학습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의.
펼치기

책속에서

“슬퍼 모로 누웠을 때 가만가만 등을 쓸어주는 손길”인 “하나의 벽”이 있다. 그러다가 “벽은 색색의 이지러진 얼굴을 감추며 어디론가 황급히 달아나버리고” 만다. 최근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관계 맺기가 힘들고, 그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 타인과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상처를 입더라도 다가갈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에 혼자 외로워할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지만, 가시투성이인 본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 과정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찾은 방법은 ‘예의’이다. 예의를 지키게 되면서 서로의 온기는 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었으며, 가시에 찔리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찌를 수도 없었고 남을 찌를 수도 없는 사람들은 “누가 벽을 부수었나 대체 누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래서 “부른 적 없는 사랑이 쳐들어”와도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의 온기만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한다.
박소란은 시적 상상력과 ‘벽’이라는 언어의 조합으로 시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존재론적 내면을 대변하는 사물로 ‘벽’을 제시하면서 소통이 어려운 사회현상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상호작용으로 인한다. 관계로 인해 얻어지는 기쁨은 자신이 세운 일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닮아 있다. 그래서 삶은 곧 관계이며 관계는 선택이다. 관계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따라서 시인은 서로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삶을 잘 꾸려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운명의 몫은 용서하고 때로는 용서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간이 태어나는 게 아니라 재배되는 세계가 매트릭스라면 현실세계는 인간이 태어나는 세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은 통제하기 어렵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도 어렵다. 그러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실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소통을 위한 기반이 된다.
인간을 일컬어 무의식이 만들어 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원형적 심상은 상징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의식되기 때문에 상징을 통해 원형적 심상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무의식은 끊임없이 현실의 지각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무의식적인 측면이 현실 현상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무의식적인 인식이 아니라 현실에서 서로 인지하는 것이 곧, 소통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환상이나 환각이 시나 영화에서 시뮬라크르의 세계로 표현되어 사람들에게 각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의식에 내재해 있는 심층적 양식들은 원초적인 언어와 장면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상실한 욕망의 근원을 찾는 주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송진의 시집 「시체분류법」에서는 무의식의 양상이 환상적 영역과 환각의 혼재에서 불협화음이 있다. 하지만 시인은 무의식과 현실 지각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주체의 욕망적 근원을 해소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나치게 타인에게 맞추는 소통방식은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 상대에게 휘둘리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생의 주연은 상대방이 아니라 본인이다.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갖고 편안한 느낌을 충분히 알고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상대와 소통하면 이 느낌이 상대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따라서 편안한 느낌의 힘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상대에게 신경 써서 애써 맞추려 하지 않아도 본인의 마음이 편안함으로 충족되어 있으면 소통은 원활해진다. 오롯이 상대에게 맞추는 소통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함정이 되고 인생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것이다. 중심이 아예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거나 공감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관계를 위해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에게 맞추기만 하는 것은 자신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다. 주체가 되어 편안한 느낌으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심을 지키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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