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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1955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4-05-24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새벽달이 떠 있다 13
청가시 여자 14
질 때 그때 15
누가 알까 봄인데 16
옆집 새댁 17
사막의 저녁 18
누 떼 19
폭풍전야 20
잔인한 절정 21
제2부
도무지 25
모계母系 26
송현이의 말 27
붉은 치마, 매화병제도 28
봄 투정이 십리 길 29
흙에 물을 씻다 30
터질지도 모른다 31
어쩌라고 32
그날을 쓴다 33
제3부
구절초 37
호박 38
들꽃 39
목 맥힐랑 갑다 40
깨꽃 41
그날 이후 42
5cm의 기적 43
자갈치 봄맛 44
어떤 변명 45
제4부
백의종군 길을 가다 49
중년 50
피의 끈, 독도 51
겨울 맛 52
상강霜降 53
줌 인Zoom In 54
호피虎皮를 깔아놓고 55
부정교합 56
제5부
가을비 59
첫 〮매梅 60
꽃대 밀어 올리고 61
화살, 꽃 62
가지산의 봄 63
가지산의 입하 64
가지산의 가을 65
가지산의 겨울 66
그 섬에 67
제6부
감실부처 새댁 71
벽에 걸린 젖 냄새 72
봄비가 되어 73
돌이나 풍덩 풍덩 74
무설전 설법 75
그림자만 키우다 76
맨몸에 또 금이 간다 77
붉은 새벽달 78
다시 동짓날 밤 79
해설_ 영원을 사는 순간의 미학, 시조의 품위와 깊이/ 이경철 83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벽달이 떠 있다
올봄에 각시붓꽃 그 아침 다시 만나
설익어 두근대는 수줍음 밀쳐 두고
온몸에 물 넘는 소리, 새벽달이 떠 있다
잔인한 절정
홀연히 먹을 찍어 적모란을 그리다가
먹물이 잦아들어 가슴으로 그리다가
확 번져 천지가 온통 젖을 대로 젖는다
불현듯 저문 밤을 걸어서 즈믄 밤을
버려진 그 시간이 꽃인 줄을 나는 모르고
이제야 천 길 낭떠러지 이 잔인한 절정
모계母系
풋살구 입덧인가 달 뜨면 달이 들어
무시로 돌을 맞아도 봄비를 맞은 듯이
어머니 날 낳으시고
나는 또 딸을 낳고
타오른 목마름도 서리 친 푸섶길도
붉은 꽃밭 사잇길이 하 그리 서럽도록
생명은 별 생겨나듯
딸은 또 딸을 낳고
봄바람 못 견딜 듯 사운대는 가슴 있어
여지껏 비바람에 시리게 밭을 갈아
손톱이 물러 빠지게
열매든지 꽃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