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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9116742622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3-10-10
책 소개
목차
제1장 貶謫文人의 작품 속 심리양상 고찰, 첫 번째: ‘두려움’
1. 들어가며
2. ‘두려움’ 하나: 편벽 그리고 척박한 환경
3. ‘두려움’ 둘: 기후 그리고 풍토병
4. 두려움 셋: 궁핍 그리고 본능
5. 나오며
제2장 貶謫文人의 작품 속 심리양상 고찰, 두 번째: ‘원망’
1. 들어가며
2. ‘원망’ 하나: 우울, 초조, 비분, 격정, 죽음
3. ‘원망’ 둘: 애잔한 고통과 무겁게 억눌린 비분
4. 나오며
제3장 지식범주의 변신, 現量 다시 읽기 : 唯識佛敎의 認識論에서 古典詩學으로
1. 들어가는 말
2. 唯識佛敎의 認識論 範疇: ‘現量’
3. 古典詩學範疇: 現量
4. 나오는 말
제4장 詩經에 대한 雜感性 문장, 詩廣傳 考察
1. 들어가는 말
2. 詩廣傳의 서술특징: 자유롭고 폭넓은 雜感性 문장
3. 詩廣傳의 내재적 精髓: ‘情’, ‘性情’
4. 나오는 말
제5장 ‘興’의 詩學 변천 과정 考察, 첫 번째: 淵源에서 魏晉南北朝까지
1. 들어가는 말
2. ‘興’의 淵源
3. 魏晉南北朝의 ‘興’
4. 나오는 말
제6장 ‘興’의 詩學 변천 과정 考察, 두 번째: 唐에서 宋까지
1. 들어가는 말
2. 詩學範疇로의 발전: 唐代의 ‘興’
3. 전통의 계승과 개념의 체계화: 宋代의 ‘興’
4. 나오는 말
제7장 船山詩學에 나타난 詩學範疇 ‘興’에 관한 小考
1. 들어가는 말
2. ‘賦比興’의 ‘興’
3. ‘感興’의 ‘興’
4. ‘興觀群怨’의 ‘興’
5. 나오는 말
제8장 船山詩學 체계 속 ‘興會’에 대한 一考
1. 들어가며
2. ‘興會’의 포괄적 시학 함의
3. 실제 작품비평 중의 ‘興會’
4. 나오며
제9장 古代文論 속 ‘勢’에 관한 西方美學的 考察:王夫之 ‘勢’論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勢’의 古代 傳統
3. 王夫之 詩學 속의 ‘勢’
4. 西方 게슈탈트(Gestalt) 美學理論과 ‘勢’
5. 작품 속 ‘勢’의 意境
6. 나오는 말
제10장 “陶冶性情”與“初日芙蓉”之相逢: 王夫之論謝靈運
1. 引言
2. 王夫之的詩學追求
3. 謝靈運詩的藝術風格
4. 結語
제11장 從哲學走向文學: 論王夫之詩學中的“情”
1. 引言
2. 儒家哲學思想中的“情”
3. 古代文學中的“情”
4. 王夫之詩學中的“情”
5. 結語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 고대 봉건사회에서 ‘貶謫’이란 죄를 지은 관리에 대한 징벌적 의미를 가진다. ??說文解字??에 이르길, “貶은 줄이는 것이다(貶, 損也)” “謫은 벌하는 것이다(謫, 罰也)”라 하였다. 이는 관리들이 업무상의 잘못이나 범죄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기존에 가지고 있는 俸祿을 국가의 이름으로 빼앗고 그 직책을 낮추어 멀리 보내는 것으로, 잘못된 것으로 결정된 행위에 대하여 벌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국 고대 봉건사회 당시 이러한 폄적은 신분적 측면에서는 그 대상을 ‘官吏’로 하지만, 관직으로의 벼슬길을 나아가는 이들 대부분이 지식인이었던 ‘文人’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폄적’의 대부분은 실제 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 고대 ‘文人’은 그 이름 그대로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창작예술인이다. 이들은 ‘讀書人’, ‘墨客’, ‘書生’, ‘雅士’ 등으로 불리며 문학적 소양을 가진 作家 혹은 詩人으로서, 압축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인생과 세계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작품 속에 그려내었다. 하지만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면, ‘문인’이라는 말에는 이러한 사전적 의미 이외에 상당히 중요한 사회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문인은 바로 유가적 맥락에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知識人’이었고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學者’였으며, 웅장한 포부를 가진 ‘政客’이자 백성들을 바르게 이끌 ‘官吏’였다.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禮敎的 節制와 자기 단련을 통해, 자신과 가정, 국가와 천하를 하나로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몸을 수양한 뒤 가정을 가지런히 하고, 가정을 가지런히 한 뒤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난 뒤 천하를 태평하게 함”를 자기 소임으로 여기고 그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이상은 곧 문인들로 하여금 “학문을 하고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하는” 적극적인 入世思想을 가지게 하였다. 이러한 入世思想이 제도로서의 科擧制度와 결합하면서, 그들의 마음속 立身揚名의 포부는 더욱 커져 문인 스스로가 자신을 국가의 안위, 민생의 태평과 하나로 연결하여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얽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문인 중 강직한 성품과 直言으로 王道를 곧게 이끌고자 했던 이들, 또는 같은 정치적 지향으로 朋黨을 형성하여 무리를 짓던 중 또 다른 무리와의 당쟁에서 패배한 이들, 혹은 단지 고관대작만을 노리는 私慾으로 公利를 져버리는 어떤 이들은 간혹 각각 나름의 역풍을 맞으면서 당시 자신이 발 딛고 있던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바로 ‘폄적’이라는 벼랑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