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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9116747109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05-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90년대생은 왜 이럴까? 004
까라면 까야지 vs 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 008
20대는 진보 늙으면 보수 근데 너희는 왜 그래? 014
8.6%에서 20대의 대선후보로 028
멘토가 없어진 세대 035
취업준비 3년 하고 6개월 만에 퇴사하는 노답세대 044
나만 찌질한 인간인가 봐 053
홍수가 났는데, 좋은 소화기를 배치하는 너에게 061
쓸데 없는 것 071
‘나’는 누구니? 080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법 086
사랑을 시작할 때 093
자아 키우기.io 100
감정의 시대 112
BJ에게 지갑을 여는 이유 120
전전전전 132
전문가의 시대는 끝났다 141
일하는 것의 가치 157
2023년에도 애 같은 90년대생 175
공평이라는 착각 191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203
인터넷 전쟁의 역사 215
페미니즘의 몰락 231
인생 쉽게 사는 법 250
요즘 애들은 멍청해서 우리나라가 망했다는 어른들에게 262
에필로그 | 00년대생이 온다 27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90년대생은 MZ세대라는 말 자체를 부정한다. 90년대생은 80년생과 90년생, 00년생은 각자 다른 세대라고 생각한다. 80년대생은 아날로그의 마지막 세대. 90년대생은 디지털의 문을 연 세대, 00년생은 디지털 세대. 그래서 다들 처음 MZ세대의 정의를 들었을 때 바로 의아해했다. “80년대생이 90년대생이랑 같은 세대라고?” 80년대생은 90년대생과 전혀 같은 세대가 아니다. 10대 시절을 비교해보자. 80년대생은 오락실의 세대, 90년생은 PC방의 세대이다. 단순히 장소가 바뀐 게 아니라, 선후배, 오프라인의 문화에서 친구, 온라인의 문화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
다른 세대와 90년대생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집단, 사회를 경험한 세대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세대. 90년대생의 대표적인 특징은 부당함이 있으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군대가 유해져서 90년대생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90년대생들 대부분의 기저에 ‘가만히 있으면 호구 된다’라는 가치관을 확고히 하게 만든 사건이 있다.
- ‘까라면 까야지 vs 가만히 있으면 호구된다’ 중에서
아마 현시점에서 세대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이 직장일 것이다. 현실 속 멘토들을 믿지 않고 정보를 믿으며, 실패하지 않으려는 90년대생을 보는 직장 상사들은 90년대생을 이렇게 평가할 것이다. “똑똑한데, 일머리가 없는 헛똑똑이들. 회사 문화를 이해하려 안 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놈들.” 회사 문화는 기본적으로 동질감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한국 회사들은 동질감을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고, 사수라는 멘토 체제를 만들었다. 이 문화는 어디서 왔을까? 위에서 이야기한 군대다. 우리나라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군대 체제를 따른다. 까라면 까. 사수, 부사수. 힘든 여건 속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전우애. 괜히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군필을 우대하는 것이 아니다. 군필 우대라는 조건은 ‘우리 회사는 군대문화를 적용하고 있으니,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일수록 적응하기 편합니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다행히 남자건, 여자건, 군대에 갔던, 안 갔던, 대학교와 여러 회사에서 군대문화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살고 있다면, 안 갔다 왔어도 군대 문화를 배우는 데에는 전혀 문제없다. 하지만 그건 80년대생까지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부당한 행동을 대물림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영역이다. 80년대생들이 90년대생들을 보면 나중에 대체 어떡하려고 그러지? 이 회사에서 승진 안 할 건가? 저런 식으로 행동해도 승진이 된다고 생각하나? 회사가 언제까지나 품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런 온갖 생각들이 들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결과는 “내가 맞았고, 쟤네는 틀렸어.”이다. 이것이 요즘 소위 말하는 젊은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90년대생은 80년대생과 MZ세대로 묶일 수 없다는 생각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90년대생이 어떻게 지금의 회사에 정을 붙이게 할 수 있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이들이 처음에 실패하지 않도록 길에 불을 켜주는 것이다. 예측이 가능한 말을 하고, 행동이 다르지 않은 사람, 회사가 되면 된다.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기로 했으면, 그렇게 하게 해 주고, 돈 준다고 했으면, 그만한 돈을 주고, 너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고 했으면 그들의 능력에 맞춰서 일을 시키면 된다. 못하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잘한 건 칭찬하고, 맡겼으면 믿어주고, 엇나가면 바로 잡아줘야 한다. “이 정도까지 떠먹여 줘야 해?”라고 생각하지 말자.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약속과 계약을 융통성이라는 단어로 퉁치려고만 한다. 이건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행하는 폭력이다. 당연히 까라면 까야지가 아니라, 부당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묵과하면 앞으로는 새로운 인력을 뽑지 못해 도태되는 회사가 될 것이다.
- ‘취업 준비 3년하고 6개월 만에 퇴사하는 노답세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