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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할마시 탐정 트리오

김재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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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할마시 탐정 트리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521613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2-06-09

책 소개

찬란하고 아름다워 아찔한 꽃할매들의 화려한 도발과 모험 판타지극. ‘할마시’는 할머니의 강원도·경상도 방언으로, ‘할매’가 고울 때 호칭하는 말이라면, 미울 때 할마시를 쓴다고 한다. 노인들을 무시하는 시대에 할머니들도 센 탐정으로 거듭나서,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을 잡으러 다닌다.

목차

인물 소개
기획 의도
줄거리

01. 오늘도 한가로운 풍요실버타운의 넷플릭스 감상실
02. 할머니 탐정단의 결성과 장 여사의 사건 의뢰
03..노인은 곧 죽을 식물이 아니라, 내일보다 예쁜 꽃 시절을 오늘 보낸다
04. 존엄사를 향한 디그니타스 예약 티켓
05. 몸캠피싱 피해자 박 교장의 사건 의뢰
06. 청년들과 할머니 탐정단, 한판 뜨다
07. 간병 제로 메타버스 실버타운 프로젝트
08. 켈리 트레이너와 보디 프로필 사진을

집필 후기

저자소개

김재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상의 작고도 사소한 순간에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굴해 쓰는 작업을 해왔다.『유미분식』,『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 『다다상조 회사』, 『기숙사 옆 송차카페』, 등의 힐링 소설을 꾸준히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왔고, 소설들은 태국과 러시아 등에서 출간돼 해외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작가의 작품들은 작고 간결한 문장 하나하나에 마음이 담겨 있고 설렘과 그리움을 부른다. 이번 소설 『신작로』는 산골 복숭아 마을에서 시작된 소녀 소년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발전되면서, 흩어지는 청춘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다양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새로 지은 길 신작로를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아가는 소년의 모습에는 서툴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 작가는 현재 온기와 위로, 다정함과 행복감을 주는 소설을 집필 중이며, 일상 속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기 엄마들에게는 유모차의 브랜드가 중요하다지만 이곳은 브랜드보다는 그 노인의 생체활성화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척도이고 상태이다.
그래도 이곳에도 밖의 청년들의 세상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척도가 있다.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정연욱 작가의 책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에서 인스타그램의 계정은 명품과 셀럽라이프를 올리는 ‘물질파’, 보디프로필 사진과 피트니스, 필라테스 운동 모습을 올리는 ‘육체파’, 정치적 견해나 책 관련 지식을 올리는 ‘정신파’ 인플루언서로 나뉜다는데 여기도 같다.
좀 양태는 다르겠지만 먼저 자식이 판사야, 교수야, 의사야, 늘 자랑하는 ‘물질파’ 그들은 자식들이 보내 준 의복과 건강보조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명품 단화와 자그마한 명품 토트백이 그들에게 걸려 있다.
그리고 ‘육체파’ 노인들은 탁구실, 당구실, 체력단련장, 수영장 등 하루에도 수업을 두 개 이상 듣고 운동을 한다. 가끔 무리해 앓아눕기도 하지만 꼿꼿한 등허리가 자랑이다. 하루에도 거울을 수십 번 본다. 얼굴에 주름이 안 진다는 입 운동을 열심히 한다.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주로 입고 테니스캡이나 운동모자를 즐겨 쓴다.
마지막으로 종교적 견해나 정치 견해 그리고 지식 자랑에 몰두하는 ‘정신파’는 입에서 말이 끊이지 않는다. 누구든 신참 입소자는 그의 견해에 따르는 신도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미술 수업이나 각계의 명사 초청 강연이나 각종 행사에는 맨 앞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중절모와 양복 정장이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이다.


“힉, 이 어둠서 거울로 보니 우리 진짜 대박 죽음의 여신들이야. 무서워라.”
“우리 얼굴 말고 어서 이거 메모지 봐 봐.”
벽에 각종 돈 관련 써 놓은 종이가 있었다. 생활비 지급 계좌번호와 적금 현황 그리고 휴면보험금 5억 천을 찾아가라는 알림장 등이 붙어 있었다.
입주자 중에는 기억을 잘하지 못해 거울이나 냉장고 혹은 거실 달력 등 잘 보이는 데다 종이를 붙여 놓고 할 일을 계획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바깥에서는 혹시 외부인이 들어왔다 흑심을 품을까 이렇게 하지 못했지만 여기는 설마 누가 그러려니 싶어 이렇게 오픈하고 살았다. 그만큼 실버타운에 들어와 직원들이 안전을 책임져 준다는 데 믿음이 있었다.
“흠, 정말 부자로군. 안 찾아간 보험금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거 뭐 누군가 이런 거 보고 혹해서 어쩌려다 확 우발적으로 그런 건 아닐까?
“그럴지도. 후우. 사진으로 남기자.”
찰칵, 현장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사실 제 일입니다. 그게 저 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소. 사실은 작년에 집사람도 가고 아이들도 여기 찾아오지 않아 적적하던 차에 한 달 전에 앱으로 이미정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소.”
박 교장의 말에 의하면 남편과 사별한 60대의 이미정은 잠실에 사는데 심심해 50대 이상의 싱글을 위한 소개팅앱에 가입했다가 박 교장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첨에는 미정 씨가 제 사진을 보고 젊다고 했고 또 여기 방이 건조하다고 하니 보디로션이나 미니 가습기도 보내 주고 그랬소. 주소는 에휴, 이제 와 검색해 보니 존재하지 않는 곳 같소이다.”
“네. 그런데 박 교장님은 예전부터 참 사극 말투가 어울리는 분 같습니다. 제가 사극 드라마는 안 써 봤지만 언젠가는….”
나숙 씨가 다른 데로 이야기가 새는 가영 언니의 허벅지를 볼펜 뒤꽁지로 쿡 찔렀다.
“아, 죄송해요. 말씀 계속하세요.”
“미정 씨가 참 사근사근하고 말도 예쁘게 해서 저도 체력단련실에서 근육 단련하는 모습도 젊은 감각으로 찍어 보내 주고 그랬소.”
구 교수가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 주었다. 사진에는 박 교장이 메리야스를 입고 체력단련실에서 기구로 광배근 운동하는 모습이 있었다. 구 교수가 설명을 이어 갔다.
“이 사진, 내가 찍어 준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한테 그 이미정인가 하는 여자가 자꾸 요상한 걸 요구했다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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