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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개미의 유랑

남대천 개미의 유랑

(세월에 인생 싣고 강물에 마음 싣고 남대천 물결에 띄운 희로애락)

문상훈 (지은이)
책과나무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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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 개미의 유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남대천 개미의 유랑 (세월에 인생 싣고 강물에 마음 싣고 남대천 물결에 띄운 희로애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23501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초보 도시농부의 남대천 사랑가 문상훈 에세이집. 40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자유분방한 삶을 시작한 작가가 고향 남대천을 둘러싼 인생의 희로애락을 한 편 한 편 모아 책으로 엮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고향, 양양 남대천

황금 눈의 이무기│ 그 이름 양양 남대천 │ 남대천 개미의 유랑 │ 늑대와 개 │ 고라니의 변명 │ 꿀벌아, 미안해 │ 비둘기와 들깨 │ 염탐자 │ 모기와의 동안거 │ 구피의 환경 적응 │ 새매의 자유 │ 쌀바구미의 일방통행 │ 이젠 식물이다

제2부 살며 사랑하며

할머니와 개구리 │ 살모사와 어머니 │ 단 한 번의 면회 │ 어머니의 삶과 사주 │ 사주와 성품 │ 신축년 소 이야기 │ 커피 타는 남자 │ 이심 동체 │ 태양초 │ 밥이 보약이다 │ 아침마당 시간

제3부 그 옛날의 일상

엊그제가 옛날 │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 │ 일요일의 남자들 │ 주식의 시대 │ 궁금하면 오백 원 │ 사라지는 청첩장 │ 잔칫날 아침 소동 │ 꿀벌들의 질서 │ 댓글 이야기 │ 우산의 품격 │ 바람 속의 먼지

제4부 자연과 함께

3월에 내린 첫눈 │ 새로운 봄 │ 봄날은 간다 │ 음양의 균형 │ 본색을 드러내다 │ 삼월의 녹색 꽃 │ 농자천하지대본 │ 밀레니엄 이후 20년 │ 이름마저 떠내려간 태풍 ‘루사’ │ 구제역 살처분 르포

제5부 내 마음의 여백

애창곡도 유행 따라 │ 10·26 그날의 GOP │ 내 마음의 여백 │ 수평적 사회와 문화 아이콘 │ 목장갑에 지게 작대기 │ 내 인생의 책 한 권 │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 │ 얼굴 없는 마네킹 │ 끝장 드라마 │ 내 인생의 화양연화

에필로그
문상훈 에세이집 <남대천 개미의 유랑>에 부쳐 - 이복수 박사

저자소개

문상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강릉 중앙고를 졸업하고 《현대계간문학》에 수필로 등단(2019)했다. 양양군 공무원(1976)으로 지냈고, 안전건설과장으로 정년 퇴임(2017)했다. 주)청수환경엔지니어링 기술이사, 명리심리상담사, 풍수인테리어지도사 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표창(2015), 녹조근정훈장(2018), 현대계간문학 대상(2023)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현대계간문학 작가회·사)한국문학협회·양양문인협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견담』을 출간(2016)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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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디선가 어린 개미 한 마리가 떠내려가는 떡갈나무 잎에 올라탄다. 나뭇잎은 승선자가 있고부터 온전히 배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개미가 마치 선장처럼 보인다. 우쭐해진 기분에 개미는 세상 구경도 할 겸 기나긴 남대천 유랑(流浪)길에 나섰다.
때로는 나비와 잠자리도 내려앉는다. 이처럼 개미와 잠자리와 나비가 번갈아 가며 선장이 된다. 개미는 살기 위해서 나뭇잎 배를 탔지만, 나비와 잠자리는 여유와 유흥을 위해서다. 서로 천적이 될 수도 있지만, 한배를 타기도 한다. 잠자리와 나비는 잠시 쉬었다가 날아가고 개미는 남는다. 개미도 무임 승선했지만, 유흥에 빠져 끝까지 버티면 안 된다. 떠내려가다가 산기슭에 잠시 멈출 때 배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에 이르기까지 너무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 새매를 길렀다.
경쟁이라도 하듯 친구들 대부분이 그랬다. 놀잇감을 찾기 어려운 그때 자연 동물을 기르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시골 마을에는 소, 닭, 개, 토끼 등 식용을 제외하고도 집집마다 무엇인가 기르고 있었다.
새매를 기르는 가정이 많았고 대부분 어린이의 놀잇감이 된다. 요즘으로 말하면 도마뱀, 자라, 뱀 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는 새매를 많이 길렀다.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사는 새를 어떻게 붙잡아 오는지 궁금했다. 나무에서 어미가 떨어트린 건지, 돌팔매질로 둥지를 떨어트리거나 나무를 베어서 새끼를 가져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입이 길고 붉은 호반새나 노란 꾀꼬리 집을 부수다가 머리를 쪼여 본 적은 있다. 아랫마을에서는 부엉이도 기른다기에 일부러 구경하기도 했다. 부엉이는 털이 길고 몸집이 둥글다. 머리 모양은 윤곽이 있고 큰 눈을 가진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생각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부엉이는 웅크리고 있는 곰처럼 몸집이 크게 느껴졌다.


혼수상태인 어머님을 뵙던 중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막힌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께선 살모사에 물리고도 그놈을 산 채로 붙잡아 왔다는 것이다. 이유는 한 가지다. 그 당시 시골에서 독이 있는 뱀은 돈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시골에 살면서 한때 뱀을 잡으러 다닌 적이 있다. 운이 좋아 두세 마리만 잡아도 하루 일당은 버는 셈이었다. 어머니는 버섯을 찾아다니던 중 살모사에게 물렸거나, 아니면 살모사를 발견하고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생포하려다가 물린 것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살모사에 물려 혼미한 상태에서도 끝내 그놈을 붙잡아 왔고 옆집 뒷마당 단지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즉시 달려가 그 살모사를 단지에서 꺼냈다. 몸이 가늘지만 40㎝는 되어 보였고 연한 회색에 붉고 노란 반점 등 다양한 무늬를 지녔다. 삼각 모양의 머리로 보아 살모사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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