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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523600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23-10-18
책 소개
목차
내 이름은 해피스
박 선생님 부부
나 홀로 집 증후군
스타애플 나무 밑에서
개집에서 자고 나온 아이
태풍이 무서워
해피스, 훈련소에 들어가다
지옥 탈출
축구화 한 짝
소원을 이룬 개
비행기를 타고 슈웅~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태어난 곳은 동남아시아의 필리핀이라는 섬나라입니다. 한국인 학교의 교장 선생님 댁에서 태어났어요. 막 태어났을 때는 맨 마지막으로 태어나서 이름이 ‘막내’였습니다.
그런데 꼬마 주인을 만나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피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답니다.
꼬마 주인은 개를 키워 본 경험은 한 번도 없다고 해요. 희소병을 앓고 있어서 얼굴빛이 창백하고 손발을 움직이는 속도가 꽤 느리고 달리기도 잘하지 못했지요.
“해피스! 아까 낮에는 미안했어.”
“끼잉…….”
“나쁜 짓을 하는 친구들을 말리지 않아서 말이야. 너처럼 좋은 친구도 없는데…….”
“…….”
말을 마친 다복이는 작은 개집 안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나는 몸을 일으켜 옆으로 비켜 앉았습니다. 다복이는 처음엔 좀 불편해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나는 밤새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털로 다복이를 포근하게 감싸 주느라 그랬지요. 나무도 이파리들을 개집 지붕 위로 떨어뜨려 주었어요. 하늘에 뜬 달님도 걱정 가득한 얼굴로 우리 둘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닭고기 간식을 주는 사람이 주인이라니, 윌리엄이 부러워졌습니다.
‘노신사가 주인이라면 간식을 매일 먹을 수 있겠지? 그런 주인이라면 충성을 다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오늘도 간식을 먹고 싶어 공원에서 놀고 난 후 윌리엄을 따라갔습니다.
산책 후 곧바로 들어오라는 박 선생님의 당부는 까맣게 잊은 채 간식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노신사 옆에 있던 젊은이가 갑자기 내 목에 사슬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집 앞의 트럭에 싣는 것이 아니겠어요?
트럭은 달렸고 나는 고기 간식에 든 수면제까지 먹은 뒤라 한참을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주위를 살펴보니, 소독약 냄새가 나는 낯선 곳에 묶여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