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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7550248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1-11-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 첫걸음
2. 작은 세상
3. 하지 않겠습니다
4. 말 달리자
5. 방문객
6. 쓴맛 단맛
7. 우리는
8. 흩어지면 죽는다
9. 선생님, 우리 단합해요
나오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밀도와 심도를 더하는 것. 이는 생각했다. 제 마음의 온도가 1도라도 더 올라갈 수 있었다면 그건 학생들과의 작은 세상에서 어떤 시선들을 공유하며 함께 배워온 시간들 덕분이리라고. 이는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온기 어린 시선을 마음 깊이 담았다. 바람 시린 거리도 마냥 춥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마침내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새로운 교실에 모여 앉은 열아홉 살 청소년들의 표정에는 한 해 동안 기필코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 입시 공부에 코 박아야 하는 권태로운 시간과 맞서내려는 결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 들이 어슷어슷 비쳤다. 그들의 뒤에는 새벽같이 일을 나가면서도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 보내는 어머니의 격려가, 구조조정을 당하고 이 일 저 일 전전하면서도 자식의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 빨간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던 어린 날의 꿈은 어느 곳에서 스러졌는지, 이제 학생들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 서열화된 대학과 위계화된 사회 질서 속에 재어지고 죄어지며 고단해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교사가 슬쩍 배를 띄우기만 했을 뿐인데 힘껏 노를 저으며 자신의 여정을 완수하고 부쩍 성장한다. 그런 학생들을 거울삼을 수 있는 것이 교사의 행복이라고 이는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