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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199855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12-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해킹을 모른다
제1부 폭풍의 눈 안에서
1장 신고 안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2장 가장 쉬운 먹잇감
3장 신입사원은 죄가 없다
4장 해킹 피해의 종착지
[한 걸음 더] 장난에서 산업으로―해킹의 연대기
제2부 해킹판 안의 플레이어들
5장 그 놈 키보드
6장 음지의 해결사
7장 악어와 악어새
8장 아슬아슬한 경계선
9장 8일 23시간 48분 56초
[한 걸음 더] 해킹 주식회사―월급, 보너스, 그리고 이달의 직원
제3부 우리 사회는 왜 해킹에 취약해졌는가
10장 나를 키운 건 8할이 코인이었다
11장 대문 열고 살던 한국인 DNA
12장 먹고사니즘에 매몰된 결과
13장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한 걸음 더] AI, 해커의 무기가 되다
제4부 절망의 고리를 끊기 위해
14장 국가 해킹 통계부터 잘못됐다
15장 정부가 예스24에 매달렸던 이유
16장 ‘내가 해봐서 아는데’의 힘
17장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세금 활용법
18장 기는 KISA, 뛰는 해커, 나는 FBI
[한 걸음 더] 해법―‘처벌’이 아니라 ‘설계’다
―에필로그 은폐의 시간을 건너, 치유의 자리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세 사람이 그토록 절박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들을 만나야만 2020년대 이후 한국을 뒤흔드는 중인, 그래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몇몇 해킹 사건들이 고작 빙산의 한 조각일 뿐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면 아래에선 훨씬 큰 빙산의 본체가, 마치 실핏줄이 터진 것처럼 구석구석까지 금이 간 채 신음 한번 내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빙산이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위태로운 상태라는 걸 세상에 알려야 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대비할 수 없고, 드러나지 않은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취재를 통해 목격한 대한민국은 이미 해킹이 ‘완료된’ 상태였다. 현재진행형이라기보단 과거완료형에 가깝다고 느껴졌던 그 재난의 실체는, 이미 이 사회를 조용히 집어삼킨 뒤였다. 그게 이 책의 제목을 ‘한국은 해킹되었습니다’라고 지은 이유다. 이제는 해킹을 향한 오해와 착각에서 벗어날 차례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하지만 이렇게 해킹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기업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업들이 은폐를 택한다. 공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이나 일부의 기업 고객만 상대하는 서비스업종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건을 숨길 수 있다. 내부 입단속만 신경 쓰면 외부에서 해킹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은 신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암암리에 해커와 대신 협상해 주는 팀을 찾는 쪽을 택한다.
― 「1장 신고 안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