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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62166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23-04-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3p
1. 나뭇잎이 사철 내내 푸름 11p
은행나무⎜첫째 딸 등장이요⎜고모야집⎜이사 가는 날⎜3층 가는 길⎜옥상의 아궁이⎜주일⎜다라이에 다마네기⎜샛별반⎜운동회⎜심술⎜테니스와 곱창⎜수성동⎜봉고차 드라이버⎜골때리는 아이⎜막냉이⎜그림그리기 대회⎜이름이 열 글자로 된 학교⎜수다날⎜받아쓰기⎜할아버지의 시계⎜글씨는 마음의 거울⎜뭐가 되고 싶어?⎜땜빵⎜최고보다는 최선을⎜길곡⎜하얀차, 까만차, 노란차⎜테니스⎜참 잘했습니다⎜데이트⎜병원복⎜새해 이틀째
2. 자세하게 기록함 또는 그런 기록 61p
한 지붕 세 가족⎜아지트⎜밥상머리 교육⎜삼촌의 공부방⎜박 트리오⎜키⎜두발자전거⎜엄마는 예뻤다⎜꿈꾸는 라디오⎜중학생⎜삥⎜태양미용실⎜스팸 한 통⎜반짝반짝 빛나는⎜건축가⎜그날의 바다⎜버킷리스트⎜눈인사⎜엑스레이⎜하나에서 마지막
3. 구리에 생기는 청록빛의 녹 93p
청록빛 녹⎜드라이브⎜영도, 영-도⎜어른 되기⎜막나니⎜우방타워, 이월드, 88타워⎜영업종료⎜부산역 출발⎜대구역 도착⎜무지개⎜첫째 딸, 첫 손녀, 첫 조카⎜수성못⎜엄마의 독립⎜배추흰나비⎜당신, 어디에 계셔요?⎜나는 당신의 늙은 목소리가 그립다⎜
에필로그 116p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록에 상록수나무는 없었다. 대신 마당 한 편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어린이집만큼 오래된 그 은행나무는 3층에서도 나뭇가지가 보일만큼 키가 컸다.
...
작년 겨울 남포의 길거리 노점에서 할머니가 구운 은행을 팔고 계셨다. 나는 별생각 없이 친구가 산 구운 은행을 먹었다. 그런데 광고지 종이에 포장된 그 은행이, 조금 탄 듯한 자국이 있는 그 은행이, 약간 텁텁하다가도 말랑한 그 은행이 너무 맛있었다. 그제야 은행을 먹은 지 오래 되었다는 걸 알았다. 잊고 있던 맛이다.
('은행나무'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당신의 늙은 목소리가 그립다. 결국 영원히 늙지 못했던 당신. 늙어가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다. 나는 이제 당신과 함께한 날들보다 당신 없이 살아간 날들이 더 많아졌다. 또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는 당신의 늙은 목소리가 그립다'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