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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6770167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6-09-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우리에겐 여전히 지역 서점이 필요하다
1 민주주의를 배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장소
인터뷰 · 개척서림 손님 황유청
2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고 문화를 나누며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인터뷰 · 하동책방 책방지기 강성호
3 서점을 넘어 지역 문화 생태계를 잇는 거점으로
인터뷰 · 『책과 삶』 편집장 이장원
4 진주문고의 시간은 진주문고를 지켜온 시민들의 시간이다
인터뷰 · 진주문고 MBC점 점장 임성미
5 지역의 작가,역사,문화를 책으로 묶어 낼 수 있다는 믿음
인터뷰 · 펄북스 편집장 김은경
6 지역서점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인터뷰 · 진주문고 단골손님 고강훈
7 책을 통해 사람들이 쉬고, 사랑하고, 삶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다면
인터뷰 ·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대표 조문환
8 진주문고 40년 회상기(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에필로그 · 시간이 흘러 세대를 잇는 장면을 마주할 때
(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감사의 말
진주문고 40년 연혁
책속에서
오래된 책들은 저마다 본연의 냄새와 표정이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종이는 바랬고, 책등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단지 이태준의 글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이 책은 내가 진주문고라는 서점을 드나들던 시절의 증거이자, 한 도시의 서점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보여 주는 물건이기도 해서다.
진주문고의 출발은 작고 낮은 자리였다. ‘개척서림’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책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이와 문화인의 사랑방이 되었으며, 마침내 ‘진주문고’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대표 서점이 되었다. 진주문고는 평안동과 현재 본점이 있는 평거동 시절에 이르기까지 본점 외에도 세 곳에 분점을 둘 만큼 중형 서점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기쁨만 있지는 않았다. 시대의 변화가 있었고, IMF 외환 위기의 고비가 있었고,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의 공세 그리고 독서 인구 감소라는 무겁고 우울한 시대 흐름이 있었다. 매장을 열고 닫는 일이 반복되었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며 진주문고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그러나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진주문고가 지금껏 놓지 않는 것은 책과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지역 서점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책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람들은 온라인 서점이 더 편하다고 한다. 책보다 스마트폰을 보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여전히 지역 서점이 필요하다. 책을 직접 만져 보며 고르는 시간, 우연히 한 문장을 만나는 순간, 책방지기와 나누는 짧은 대화, 오래된 서가 앞에서 멈추어 문득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경험은 직접 문을 밀고 들어설 수 있는 지역 서점에서만 가능하다. 지역에 서점이 있다는 것은 그 도시가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는 증거다. 개척서림의 작은 골방에서 시작해 책마을의 뜨거운 사랑방을 지나 평안동 그리고 지금의 평거동 진주문고, 여러 지점의 흥망과 지역 문화의 현장, 출판사 펄북스와 하동책방으로 번진 꿈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진주문고가 책과 사람을 이어 준 넉넉한 오아시스였다는 걸 기억할 수 있는 지도의 한 조각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