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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6778031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3-23
책 소개
목차
1부 Remember
1.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2.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못한 무적자 《나는 나》
3. 양아버지의 유산 《칼자국》
4. 잘 살아남는 복수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
5. 함께 맞는 비 《담론》
6. 엄마가 넷 《가족의 두 얼굴》
7.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부 Feeling
8. 그냥 사는 거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9. 그럴 수도 있지 《당신이 옳다》
10. 노련한 삶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11. 하염없이 작아지는 밤 《보통의 언어들》
12. 현실과 이상 《달과 6펜스》
13. 결핍과 소진 《피로사회》
14. 나를 위한 선물 《배려의 말들》
15. like와 love 사이 《받아들임》
3부 Thinking
16. 세상은 불공평하다 《인생》
17. 나눔, 성공을 돕다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18. 내가 살아가는 사회 《아픔이 길이 되려면》
19. 애어른과 어른아이 《논어》
20. 2인칭 죽음 《주역강의》
21. 자유를 꿈꾼다 《자유론》
4부 Action
22. 살기 위해 읽다 《수전 손택의 말》
23. 트라우마 승화시키기 《이상한 정상 가족》
24. 선을 넘는 사람들 《자기 결정》
25. 설거지하지 않겠습니다 《필경사 바틀비》
26. 생활형 페미니스트 《분노하라》
27. 나를 드러내는 용기 《아침의 피아노》
28. 낙타-사자-어린아이의 글쓰기 《쓰기의 말들》
29. 지금, 사계 《헤르만 헤세, 여름》
30. 엔딩이 아닌 진행형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입양된 다섯 살 때부터 무슨 트집이든 잡아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팔꿈치 뒤쪽이나 허벅지 안쪽, 가슴, 배 등 안 보이는 부위의 살을 골라 꼬집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같은 반 남자아이가 눈이 내리는 마을이 그려진 오르골을 선물로 주었다. 그걸 받아 왔다고 양어머니는 ‘화냥년’이라며 나를 발로 마구 밟으며 온몸을 때렸다. 옷을 다리다가 화가 나면 뜨거운 다리미를 들고 위협했다. 요리를 하다가 화가 나면 식칼을 내 목에 대고 “목을 푹 쑤셔 버릴라!”라고 말했다.
---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못한 무적자’ 중에서
가네코 후미코의 글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이 모든 일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가네코 후미코가 무적자인 것이 본인의 잘못이 아니듯, 할머니에게 미움받은 것이 본인 잘못이 아니듯, 혼나지 않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 본인 잘못이 아니듯, 나의 어릴 적 삶도 내 잘못이 아니다. 가네코 후미코가 내게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야.” 100년 전에 죽은 그녀가 나를 위로해 준다.
---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못한 무적자’ 중에서
과거는 다시 오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나는 오늘을 살기로 했다.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고 누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을 수용하기로 했다.
--- ‘엄마가 넷’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