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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85030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와의 7문 7답 4
추천사 12
프롤로그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소명 14
Part 1.
내가 하는 일은 ‘봉사’가 아니에요
UN에서 일해야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23
NGO 사업국 대표는 무슨 일을 할까? 31
무엇을 위해 열심을 내는가? 41
리더십도 배울 수 있나요? 47
마음을 나누는 소통이면 충분해 51
Part 2.
나의 작은 생각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면
타인이 책임지지 않는 나의 선택 59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한 일 67
품위 있는 삶이란 71
편견의 경계 넘어서기 79
보이지 않는 가치 ‘인정’ 에 대하여 85
나 살기도 바쁜데 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야 하는 거죠 90
Part 3.
아시아 여자가 대표가 된다는 것
20살 중반에 디렉터라고요? 99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무시 103
해고는 어려워 107
모든 것은 나로부터 111
방황해도 괜찮을까? 118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진심의 기술 124
Part 4.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이 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31
선함과 탁월함 136
봉사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141
바차타 춤을 추면서 얻는 교훈 153
맛있는 커피를 혼자만 마시기 싫어요 160
지속적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164
꿈꾸는 우리의 미래 171
에필로그 18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직원들과 발 빠르게 계획하고 기금을 확보하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기 힘들어 질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믿을 만한 의사의 진료를 당장 제공할 수 있다. 전기가 없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돈에 대해 전혀 관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모으고 목표하는 것을 쓰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줄 수 있고, 부모님이 일하느라 바빠서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학교가 문을 닫는 방학 기간에 캐나다에서는 너무도 흔한 여름 캠프 프로그램을 마을 전체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 책을 읽고 싶지만 구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책 읽고 쉴 수 있는 안전한 공간도 제공해 줄 수 있다. 근본적인 불평등과 가난을 해소할 수는 없었지만, 임시방편이라도 그들에게 꼭 필요한 필요를 제공하고 싶었다.
처음 도시 빈민가를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었다. 대학교 1학년 필리핀에서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목격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위해 일하겠다는 결심을 할 당시의 충격보다 훨씬 더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고 제공하려는 사람인데 처음 방문했을 때 주민들과 이야기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때 가졌던 무기력과 무거운 책임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토록 원했던 직업을 얻은 2년이 지나는 시점에 나는 급기야는 이 모든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번 퇴사를 고려하게 되었다. 과한 열정과 기관의 목표 설정으로 내 눈에 성이 차지 않는 직원들의 근무 태도, 나 혼자만 고민하고 애쓰는 것 같은 느낌, 타국에 혼자서 조금이라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겠다고 고군분투하는 꼴이 우습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