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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903792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6-08-05
책 소개
목차
토요일 11
일요일 59
월요일 165
작가의 말 22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사랑의 모든 것들……
아내는 아플 때 격렬하게 아픈 사람이었다. 아내는 기쁠 때도 격렬하게 기뻐했고, 슬플 때도 격렬하게 슬퍼했다. 우스운 일이 생기면 목젖이 보이도록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고, 분할 때에는 눈물을 글썽였다. 행복할 때는 남들보다 몇 배 더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대신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고통을 겪을 때에는 남들보다 몇 배 더 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뭐가 그렇게 웃겨? 그는 아내에게 가끔 물었다. 몰라. 웃겨. 아내가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슬퍼? 그는 아내에게 가끔 물었다.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듯이 밀려와, 슬픔이. 아내가 대답했다.
그 문장을 곱씹을 때 그는 안개가 자욱해서 수평선이 보이지 않고 사람 하나 없어 쓸쓸한 바닷가 갯벌에 자신과 아내가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들의 네 발은 이미 진창에 잠겨 있다. 슬픔은 밀려 들어온다기보다는 차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고 있다.
뭐가 그렇게 웃겨? 그는 아내에게 가끔 물었다. 몰라. 웃겨. 아내가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슬퍼? 그는 아내에게 가끔 물었다.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듯이 밀려와, 슬픔이. 아내가 대답했다.
그 문장을 곱씹을 때 그는 안개가 자욱해서 수평선이 보이지 않고 사람 하나 없어 쓸쓸한 바닷가 갯벌에 자신과 아내가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들의 네 발은 이미 진창에 잠겨 있다. 슬픔은 밀려 들어온다기보다는 차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