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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바랍니다 나이 들어도 나를 잊지 않기를](/img_thumb2/979116801734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01734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10-15
책 소개
목차
prologue 어느 날, 치매 세상에 들어와 있는 나를 발견했다
1 소란은 끝이 없습니다
냉장고가 털리다
빤스 전쟁
휴지를 돈처럼
TV 쟁탈전
방 빼!
2 하고 싶은 어르신! 말리고 싶은 선생님!
우리 엄마 치매 아니에요!
97세 할머니! 79세 아버지!
가위를 내 품으로
어머니! 끝까지 모시고 싶었습니다
보호자 역할이 바뀌다
엄마 좀 말려주세요
찜질이 안 뜨거워!
아들 전화번호 알아요
3 의지는 시들지 않습니다
아줌마! 담배
걸어서 아들 집에 갈 거야!
마음은 굴뚝같은데
기저귀 찼어도 화장실에서 눠야 해!
내 나이가 84살인디 70밖에 안 봐
똥구멍 아파서 안 먹어
마누라가 언제쯤 오려나
백 세 인생
4 찾아가는 서비스
밥보다 빵이 더 좋아
노래는 치매를 싣고
죽어도 걷고야 말겠어!
먹는 게 낙이야
노는 것이 더 힘들어
아로마 테라피가 필요해
이곳에서 희로애락을 맛보다
5 일상의 최전방에서
등 좀 긁어 줘요
치료를 왜 쬐금 하다 말어!
키가 커서 미안해
찾아가는 서비스 맞춤 서비스
미약한 자에게 주신 역할
이런 말도 할 줄 아세요?
하루하루가 전쟁터
6 마음을 열면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나, 남이 알지 못하는 것 깨달았네
겨울비 내리는 날 홀연히 떠나셨다
초콜릿 한 알로 마음을 녹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노인입니다
epilogue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 식당’에서 치매 환자가 서빙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특징, 저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이 한 지붕 아래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지내기란 순탄하지만은 않다.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편한 방법들도 있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조금은 번거롭고 힘들지라도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을 찾아 헤맨다. 이런 노력이 어르신들께 전해져 이곳에서 다 함께 순탄한 삶을 이뤄나갔으면 한다.
대체로 보호자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정상적인 인지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인지기능은 점점 상실될 수 있다. 심리 상태 또한 변화무쌍해진다는 것을 간과한다. 보호자와 선생님 사이에서도 상담을 통한 소통이 이루어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시간 속에서 바뀌어 간다. 언제까지나 자녀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믿었던 부모는 어느 순간부터 자녀의 도움이 필요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또 언제부턴가는 보호자를 대동해야 한다는 말을 듣기 시작한다. 씁쓸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된 순리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