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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8128132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1장/ 황태자 디노펠리스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여름 궁전을 기어서 탈출한다
2장/ 운명에 절망하던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의 예언자들에게 대결을 제안한다
3장/ 데네브가 애커에서 온 구혼자와 만난 뒤 오래 망설였던 순례를 결심한다
4장/ 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관찰자가 세 가지 사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장/ 죽을 위기를 넘긴 모제스가 아크마트 대공을 만나 진실을 확인한다
6장/ 예언 대결을 하루 앞둔 마법사 왕국에서 저마다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7장/ 위대한 조언자 아녜시가 마법사 왕국의 예언자들을 상대한다
8장/ 호문의 두 제자 투란과 기를란이 스승의 자리를 걸고 작품을 만든다
9장/ 아베로에스가 우려를 표시하는 사이 루 도인의 군대가 마침내 제국 영토로 들어간다
10장/ 라토의 몸에서 나와 에이어리 안에 머물던 빛이 수다를 떤 끝에 라토에게로 돌아간다
11장/ 스타인에서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레푸스가 두려움에 휩싸인다
12장/ 까마귀들의 수장 작이 손님 앞에서 과거를 회상한 다음 미소를 짓는다
13장/ 신중한 도둑 침비가 마음껏 훔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절망에 빠진다
14장/ 마르쿠스가 스타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밟지 않았던 길을 통과한다
15장/ 에이어리가 바니타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며 경계가 무너진 증거를 목격한다
특별 좌담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소한 일로 오만한 사람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아. 그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세상에서 숨는 사람도 본 적이 있거든.”
저 위대한 영웅의 행적을 기록한 시를 보라. 영웅이 양말을 무슨 색으로 신었고 어떤 손수건으로 코를 풀었으며 하루에 겨드랑이를 몇 번 닦았는지까지 알려 주려 한다. 그에 반해 적을 묘사할 때는 반짝이는 검은 갑옷을 걸친 기사의 위압감 넘치는 모습이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말하고서는 끝이다. 그가 하루에 식사를 몇 번 하는지, 밤에는 체중 때문에 음식을 삼가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영웅이라는 것들도 알고 보면 생각보다 한 일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괴물 한둘 잡았다고 뻐기는 꼴인데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는 말인가? 언제부터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거두는 일에 그렇게 큰 가치를 부여했다는 말인가? 알고 보면 그 괴물들도 다른 것들이 그러하듯이 그저 먹이를 찾아서 배를 채우고 새끼를 키우려고 했을 뿐이다.
그는 마법사로 태어나 마법사로 키워졌으나 자기와 같은 마법사들의 집단에 잘 융화되지 못했다. 그런 사람은 사실 어디에나 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평생 그 집단에서 모자란 인간 취급을 받으면서 산다. 그래도 지금 보고 있는 이 친구는 좀 더 용감하다. 자기가 속한 집단을 과감하게 떨치고 나와서 무작정 남쪽으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