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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68344198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6-08-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7부
8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믿기 어렵더라도 들어줘, 보스. 지금부터 아주 오래 준비해온 이야기를 할 테니.
좋아. 할게.
나는 두 번 살 수 있어.
농담 아니야. 정말로 어떤 일에서든 두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재도전, 회귀, 뭐라고 불러도 좋아. 일종의 선물이자 능력이지. 설명할 방법은 없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행동의 결과를 감수해야 할 때 나만은 과거를 지우고 다시 시도할 수 있을 뿐이야. 그렇다고 기회가 무한한 건 아니야.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지는 못해. 같은 시험을 백 번씩 볼 수는 없다는 말이지.
두 번. 나는 어떤 일에든 딱 두 번 도전할 수 있어. 단점은 무조건 두 번째 결과대로 살아야 한다는 거지. 되돌릴 방법은 없어.
세월이 흐르며 깨달은 사실이지만, 이건 특별한 능력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대가더라고. 그리고 나는 그 대가를 사랑으로 치러야 했어.
“미안해, 엄마.”
어머니가 숨을 깊이 들이쉬고 단호해진 목소리로 말했어. “그렇다면 시간이 얼마 없다는 소리네. 알피, 지금부터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 어머니는 모기장을 젖히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쌌어. “이런 일은 앞으로 계속 생길 거야.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어. 엄마 말 이해하겠니?”
나는 고개를 저었어.
“선물이자 능력이지. 우리 집안 사람 일부만 타고나는데 너도 선택받았구나. 하지만 이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아, 알피. 두 번째가 첫 번째보다 나으리라는 법은 없거든.”
어머니가 내 손을 꼭 쥐었어. “모든 걸 바꾸려고 애쓰지는 마.
알았지? 실수를 전부 바로잡을 필요는 없어.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돈 버는 일에 그 능력을 써서도 안 돼. 조심해야 한다. 알았지, 알피? 알피, 엄마 말 듣고 있어?”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어.
“엄마.” 이 말을 참을 수 없었어. “혹시 또 죽는 거야?”
잠시 입술을 깨물던 어머니가 침대 한쪽을 두드렸어.
“앉아봐, 우리 아들.” 그러고는 힘겹게 웃으며 말했지. “엄마가 너의 어떤 점들을 사랑하는지 전부 말해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