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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제인 오스틴 (지은이), 유혜인 (옮긴이)
이일상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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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942962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6-03-25

책 소개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에마』 등의 소설로 출간한 지 200년이 훌쩍 넘는 지금까지도 뜨겁게 사랑받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서간집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이 출간된다.
위대한 작가가 만들어 낸
평범한 일상도 문학이 되는 마법적인 순간들

제인 오스틴이 생애 전반에 걸쳐 쓴 편지 중 제인 오스틴을 잘 알 수 있는 편지들을 선별하여 엮은 서간집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이 이일상에서 출간된다.
제인 오스틴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영국의 사회상, 특히 운신의 폭이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들의 삶과 제약, 개인적인 갈등을 독창적이면서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내 수백 년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 특유의 재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인간 심리에 대한 신랄한 통찰은 제인의 문학에서 특히 빛나는 지점인데, 이는 그의 편지에서도 오롯이 느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편지들을 통해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의 씨앗을 엿볼 수 있어, 제인 오스틴과 그의 문학을 사랑하는 ‘제이나이트’는 물론,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재미있게 본 모든 독자들, 리젠시 시대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모두 의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생전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수천 통의 편지를 썼던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의 편지를 제인의 언니인 커샌드라가 불태워 현재는 160여 통만 존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제인의 삶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편지들을 엄선하여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편지는 시기순으로 엮었다.
1부는 제인이 태어나 쭉 머물던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생활할 당시에 쓴 편지들이다. 제인 오스틴이 20대 초반에 쓴 1796년 1월의 편지부터 시작한다. 이 편지는 현존하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 중 가장 오래된 편지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비커밍 제인>에서도 묘사된, 제인의 첫 사랑으로 알려진 톰 르프로이와의 일화를 언니에게 재치 있게 털어놓고 있어 의미가 크다. 2부는 스티븐턴을 떠나 바스에서 머물렀던 기간에 쓴 편지들이다. 바스는 『노생거 사원』과 『설득』 등 제인 오스틴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해 편지에서 묘사하는 바스의 풍경들을 따라가다 보면 제인의 실제 생활과 더불어 소설 속 장면들까지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이성과 감성』으로 첫 출간 후 쓴 편지들은 3부에서 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 출간 후에 생긴 에피소드 등 ‘작가 제인 오스틴’으로서의 일화를 엿볼 수 있다. 1~3부의 편지들의 주요 수신인은 제인의 소울메이트이자 언니인 커샌드라인 반면, 말년의 편지들을 엮은 4부는 주로 조카들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소설 습작을 한 조카에게 날카로우면서도 다정한 글쓰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제인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결혼의 기로에 놓은 조카에게 결혼과 인생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를 하기도 하며,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조카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지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 편지들을 더 몰입하여 읽을 수 있도록 역자 유혜인의 서문이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제인 오스틴이 숨을 거두는 순간을 서술한 커샌드라의 편지도 함께 실어 제인 오스틴의 생 전반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 편지로 찾아온 제인 오스틴
과장도 미화도 없는, 가장 투명한 자서전!

제인 오스틴의 편지 원본 컬렉션 다수를 소장한 뉴욕의 더 모건 앤 라이브러리 & 뮤지엄은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그녀의 편지에서 제인 오스틴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를 독자로 상정하고 적은 글이 아닌 가까운 이에게만 털어놓은 이 편지들은 제인 오스틴의 가감 없이 솔직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내밀한 산문이기도 하다.

이사 준비로 떠들썩해진 분위기가 재미있어. 앞으로 바다나 웨일스에서 여름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선원이나 군인 아내들이 종종 부러웠는데, 한동안 우리도 그런 삶을 누리게 되는 거야. 하지만 시골을 떠나서 별로 아 쉽지 않다는 사실이나, 이곳에 남는 사람들에게 애 정이나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해…….
_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본문 81p) 중에서

스티븐턴, 바스, 초튼 등에서의 생활을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가족은 물론 주변 이웃들을 자비 없이 날카롭게 관찰하기도 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편지에 담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이 편지의 주된 수신인인 언니 커샌드라와 조카들에 대한 애정은 무척이나 지극한데, 편지에서 다정함과 따뜻함이 오롯이 느껴져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도 제인 오스틴 문체의 고유함은 잃지 않아서 더욱더 읽는 재미를 더한다.

5월에 우리 둘 다 패러곤에 간다는 계획을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겠단 말이야. 나는 언니가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 혼자 남고 싶지도 않아. 여기나 근처에 머물고 싶은 곳도 없고. 물론 둘이 가면 혼자 갈 때보다 생활비가 더 들겠지만 별 차이 나지 않도록 바스의 빵으로 열심히 속을 버려 놓을게.
_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본문 79p) 중에서

한 편의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는 듯한
제인 오스틴의 일상!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한 것 같다”는 어느 독자의 소감처럼, 이 편지들에서 18세기 말, 19세기 초 영국 여성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소설 속 장면처럼 무도회의 모습이 세밀하고 화려하게 때로는 조소를 머금으며 묘사가 되고, 인간 관계와 심리에 대한 냉철하고 신랄한 관찰도 돋보인다. 애정과 사랑, 결혼과 죽음 등에 대한 제인 오스틴의 번뜩이는 통찰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편지들을 읽다 보면 마치 제인 오스틴의 서간체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편지에서 그린 제인 오스틴의 삶에서 작가의 비범한 관찰력과 표현력을 통해 위대한 문학이 탄생하였으니, 이 편지를 우리가 사랑한 제인 오스틴 문학의 원류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제인 오스틴 작품을 읽어 본 독자라면 편지 속의 일상과 평소 생각들이 작품에 녹여 있는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
제인 오스틴의 진짜 얼굴을 발견하게 되기를
오스틴 가계도

1부 나는 오로지 명성을 위해 글을 쓰거든
아주 근사했던 어젯밤 무도회 소식을 전하려고 해
그를 받아 주지는 않을 거야
우아하지 못한 꼴을 벗어날 수가 없네
착한 동생으로서 새 소식을 전해
편지를 너무 많이 써서 목이 잘리지 않으려나 몰라
글 쓰는 게 즐겁지가 않아
바스에서 굶어 죽을 일은 없겠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기분이 좋아, 남들의 절반만큼
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
강요된 관용을 베풀고 싶지 않아
왜 그런 남자와 네 번이나 춤을 춘 거야?
내 천재성을 발휘해 볼게

2부 다시 새로운 곳에서
연어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마
이곳에서 새로운 우정이 싹트고 있어
이 세상의 수줍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깊은 상실을 어떻게 버텨 내야 할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
최대한 많은 무도회에 참석할 거야
내 글이 즐거움이라니 기뻐
날씨가 좋으면 런던까지 걸을 거야

3부 작가가 되다
아무리 바빠도 『이성과 감성』을 잊을 수는 없지
런던에서 내 소중한 아이가 왔어
『오만과 편견』에 그늘이 필요해
다아시 부인을 만났어
여행자에게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기를
젊음의 달콤한 대가
아직 『이성과 감성』 광고를 한 번도 못 봤어
좋은 소식이야, 2쇄를 찍었어
오빠가 『맨스필드 파크』를 읽고 있어

4부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설가로서의 조언
말을 줄여야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도 하지
독자들이 궁금해할 것과 궁금해하지 않을 것
모든 것을 초월하는 기쁨
애정 없는 결혼을 택해서는 안 돼
네 자신의 감정에 따라 결정해야 해
네 지력은 대우를 받아 마땅해
그의 사랑이 크지 않다면
나를 위해서라도 더 즐겁게 보냈어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단다

커샌드라의 편지
이별의 순간이 이리도 빨리 올 줄이야
의식은 고요하게 진행됐어

저자소개

제인 오스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75년 12월 16일, 잉글랜드 햄프셔의 시골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리 오스틴 사이의 6남 2녀 중 일곱 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났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전환기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려낸 작가이다. 제인 오스틴은 무도회와 연애, 가족과 결혼 같은 소재를 통해 인간의 자존심, 편견, 이성, 감성, 그리고 사회적 위선을 재치 있게 드러냈다. 문체는 부드럽지만 결코 순응적이지 않았고, 풍자와 아이러니를 통해 여성의 내면과 사회적 위치를 정교하게 묘사했다. 남녀의 사회적 역할과 계급적 제약이 뚜렷했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오스틴은 생전 대부분의 작품을 익명으로 출간해야 했는데, 《이성과 감성》의 표지는 “어떤 숙녀에 의해(By a Lady)”로 되어 있었고, 《오만과 편견》은 “《이성과 감성》의 저자가 쓴(By the Author of Sense and Sensibility)”로 소개되었다. 그녀의 본명 ‘Jane Austen’이 처음 표지에 등장한 것은 사후 출간된 《설득》과 《노생거 사원》부터였다.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은 출간 이후 200년 넘게 사랑받으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문학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오스틴이 창작해낸 작품 속 인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쉬듯 생생하며, 특히 엘리자베스 베넷, 에마 우드하우스, 앤 엘리엇 등은 초기 페미니즘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제인 오스틴은 1817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소설 여섯 작품은 “영국 소설의 정수이자 현대적 인간 심리의 기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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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영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816년 여름, 우리는 스위스로 여행을 갔고』,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 『늑대 사이의 학』, 『아이가 없는 집』, 『모조품』, 『살인자의 숫자』,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아임 워칭 유』,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위선자들』, 『악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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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방금 받은 장문의 편지에 언니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아일랜드 친구와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 들려주기가 두려울 지경인걸. 함께 춤을 추고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최대한 방탕하고 충격적으로 상상해 보도록 해.
_아주 근사했던 어젯밤 무도회 소식을 전하려고 해 중에서


저번에 보낸 편지를 칭찬해 주니 어깨가 으쓱해. 나는 금전적인 보상 따위 바라지 않고 오로지 명성을 위해 글을 쓰거든.
_그를 받아 주지는 않을 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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