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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299402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6-02-09
책 소개
★《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위클리》 압도적 찬사★
★장강명·이다혜·박상영 강력 추천★
"어느 날 중고나라에서
천만 원짜리 오두막을 샀다!"
3평 집을 고치다 '진짜 인생'을 만난 한 남자의 기록
미국에서 'MZ판 월든'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내 작은 숲속의 오두막으로(CABIN)』가 한국 독자를 찾았다. 여행 작가의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해 지역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패트릭은 어느 날 중고나라에서 숲속의 허름한 오두막 한 채를 덜컥 산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책임지는 어른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였다.
목공과 건축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굴뚝을 만들다 쥐똥 세례를 맞고, 화목 난로를 설치하다 눈물 콧물을 쏟고, 심지어 남의 땅에 화장실을 짓는 등 좌충우돌이 이어진다. 하지만 완벽한 설계도가 존재하지 않는 숲속에서 그는 처음으로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그리고 오두막을 손보는 동안 자신의 삶 역시 변하고 있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채워야 하는가."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안락함을 박차고 일어나는 무모한 용기와, 자신의 인생을 직접 쥐고 살아가는 감각을 전한다. 키보드를 내려놓고 망치와 못으로 삶을 일구는 기쁨이 이 책 곳곳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목차
이 책을 먼저 읽은 이들의 찬사
01 어느 날 오두막을 사기로 했다
02 제가 살게요. 근데 돈은 없어요
03 홈디포에서 길을 잃다
04 일단 맥주부터 마시고
05 오두막이라는 비효율 시스템
06 화목 난로 하나면 충분했다
07 비싸면 내가 직접 하면 되지
08 천장이 무너져 내리다
09 빛이 보이면 터널에서의 시간도 견딜 만하다
10 아기 난로에게 장작 먹이기
11 불편함의 맛
12 빗방울, 타자기 그리고 장작 타는 소리
13 오두막, 산사태로 고립되다
14 절대 무너지게 놔두지 않겠다고
15 불가능한 부엌을 상상하다
16 실패가 당연했던 우리에게
17 남의 땅에 화장실을 짓다
18 오두막이 고쳐지면 내 문제도 해결될까
19 가을에 할 수 있는 것들
20 목공은 수학보다 재즈
21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원하는지
22 이웃이 생기면 어쩌지?
23 썩은 것을 걷어내는 일
24 오두막 걱정하기 전문가
25 지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26 결국 내가 손대야 한다는 것
27 '아무렴 어때'의 날들
28 위츠엔드에게
감사의 글
책속에서

내가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다. 삶의 방향과 목표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내 존재가 불완전하게 느껴졌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자신의 삶을 잘 꾸려 나가는 듯했다. (…) 처음에는 진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새로운 목표를 찾아내서 인생을 걸고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애초에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었나? 아니면 마음가짐이 너무 안이했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몇 주, 몇 개월, 몇 년이 지나도록 삶의 목표를 찾지 못했고 점점 더 절박해졌다는 사실이다. 목표를 찾고 싶다는 열망은 서서히 곪아가더니 급기야 목표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만 해도 된다는 발악으로 변했다. 병을 고칠 수 없다고? 그럼 증상을 완화할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 책임감처럼 보이는 것들을 찾아서 착시 효과를 노려야 했다.
[어느 날 오두막을 사기로 했다]
오두막은 그런 의미에서 완벽한 연습장이었다. 심지어 우리가 뭘 하는지 지켜보며 싫은 소리만 내뱉을 참견쟁이들과 멀찍이 떨어져 연습할 수 있었다. 오두막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였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듯이 춤추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는 비꼬는 말투로 “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라고 한마디 툭 던지는 사람 없이 집을 짓고 싶었다. 이 오두막에서는 절단면이 직선이 아니어도, 못이 구부러져도 괜찮았다. 바닥이 조금 기울어져도, 진입로가 단단하지 않아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전동공구로 재밌게 나무를 자르면 그만이었다. 드릴의 전원 스위치를 꾹 누르고 톱으로 판자를 잘라내면 충분했다.
[일단 맥주부터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