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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368972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3-05-1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강마을 사람들 1 / 강마을 사람들 3 / 강마을 사람들 5 / 낙동강 술래잡기 / 엄마 아, 해봐 2 / 가을소풍 / 낙동강을 아느냐 1 / 낙동강을 아느냐 3 / 갈대의 순정 / 한평생 그 강물을 / 실크 바람 / 삼베 바람 / 서울 간 님 1 / 서울 간 님 2 / 낚시꾼의 사연 / 불 꺼진 세상 / 노부부 1 / 노부부 2
제2부
늦가을 빈집 / 가을 메시지 / 강마을에 살다 보니 /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성난 파도 / 낙동강 사계절 1 / 낙동강 사계절 2 / 모기 / 엄마의 노래 1 / 엄마의 노래 2 / 엄마의 노래 3 / 강변 할미꽃 / 보리밭 2 / 보리밭 3 / 보리밭 5 / 낙동강의 봄 / 의녀義女 어란 여인
제3부
손자바라기 / 구포역 새마을호 / 약손집 1 / 약손집 2 / 주말농장 1 / 주말농장 2 / 입맛 / 침대 생활 / 내일이 있으니까 / 엄마가 뿔났다 / 봄은 언제 오려나 / 순덕 엄마 1 / 순덕 엄마 2 / 볼일 / 골목길 악동들 / 텃밭 세상 / 먹방 1 / 먹방 2
제4부
시를 쓴다 1 / 시를 쓴다 2 / 물 1 / 물 2 / 다시 어린아이 / 어른이 되면 1 / 어른이 되면 2 / 아버지 / 어머니 / 가장 젊은 날 1 / 가장 젊은 날 2 / 며느리와 딸 / 낙동강 홍수 / 고민녀 1 / 고민녀 2 / 고민녀 3
제5부
고추밭 풍경 / 열무와 엇갈이 / 니가 왜 이제사 나와 / 대구 금달래 / 금쪽이들 1 / 금쪽이들 2 / 길을 걷는다 1 / 길을 걷는다 2 / 동아전과 1 / 동아전과 2 / 왜 그랬을까 / 주상댁 제삿날 1 / 주상댁 제삿날 2 / 외로움 / 행복의 조건 / 겨울 허수아비 / 낙동강에서 / 낙동강은 말이 없다 / 낙동강의 눈 뜬 생선
저자소개
책속에서
회오리바람 먹구름이 심상찮다
어둠이 짙어지고 사방이 컴컴하네
남풍 따라 액운이 날아든다
길 잃은 뱃사공 상류로 하류로
북풍 불어 가거라 뱃사공 목이 쉰다
애지중지 날개 풍랑 맞아 꺾어지자
기찻길 옆 오막살이 불이 꺼졌다
주인 잃은 아들 운동화 들고
촛불 밝혀 어두운 밤 밝히고 있는 아지매
어머니,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내 손이 내 딸 호미자루 들고
엄마의 봄날은 언제야
지금이지 뭐
갈기갈기 기워 입은 소맷자락
콩밭 정글을 방방곡곡 쪼아댄다
애절하다 몸빼바지 밑단이 내려도
오늘의 잡초 엄마 손에 끝장이다
울퉁불퉁 밭고랑을 넘고 넘어
내리사랑 사랑의 불 조절 찾아
성공의 어머니 영원히 새겨놓고
무수한 사연들 서막에 엄마의 미소
호밋자루 놓는 날 낙화로 꺾이더니
가신 날 막내딸 울다 지쳤다
- 「엄마의 노래 1」
들이쉬고 내쉬고 눈동자가 풀렸다
죽었다 깨어나면 달라져 있을까
휘어진 어깨 들썩들썩 수위가 높아간다
손만 잡았는데 큰애를 가질 줄
제 발등 찍고 밤바다에 올 줄이야
짠내 나는 강가에서 사연은 나의 몫
선택에 여지가 없네 낙동강이여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네
다 떨어진 썰녀의 서러움
폴딱 뛰면 그만인데 또 돌아보니
보일 것 다 보이고
사방을 돌아보니 내 편이 보인다
대선소주 생각에 밀당을 끝내고
너도 안 되면 나도 안 되겠다
또 그냥 가는 거나
- 「고민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