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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36980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8-04
책 소개
목차
서문
어리석은 사람들
제1부
제2부
목도의 기운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극을 연습하러 가는 날에 대본을 보게 되었다. 연극의 제목은 ‘박제의 사랑’이었다. 아니 박제라니, 박제 그러니까 감정 표현이 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미약한 사람이 하는 사랑이었다. 그는 자신의 감정 표현을 더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사랑이었다. 그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어느 귀족 가문의 여성으로 나온다. 박제인 주인공은 그녀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남성이 여성을 만나게 되어서 하는 대화부터 그리고 어떤 대화를 해야 자연스럽고 더 상대를 편하게 해줄지 등,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고뇌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그런 생각이 나네요. 유아일 때는 옳음에 대해서도 모두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는 거예요. 동심의 세계가 허락된다면 옳음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영역은 넓다는 겁니다. 어른이 될수록 옳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아요. 의심하기도 하고, 자존심을 세우며 자신이 살아온 옳음을 내세우게 되죠. 어른이 되어 버리면 이미 옳음은 자신 안에 이미 한정되어 있는 거예요.
준수는 별일 아니라고 재차 나에게 얘기했다. 별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이다. 준수는 지은에게 자연스럽게 얘기해도 되었을 문제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지은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준수와 나의 사이를 얘기해도 된다고, 지금처럼 이상하게 호들갑에 떨고 있을 문제가 아니라고 말이다. 나는 그만큼 지은에게 신경 쓰이는 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