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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065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9-10
목차
시(詩)를 멈추다
시인의 말
1부 죽비(竹篦) 맞다
금낭화의 꿈
까치밥
궁합
그 틈새, 그놈
죽비(竹篦) 맞다
다시 입춘에
가위바위보
마애불에 부친 편지
마중물
밴댕이 유감
일주문(一柱門) 낙엽 되어
파김치
엇박자 통화
만추(晩秋)
첫눈
딸의 생일
붕어빵의 운명
염원
그리워한다는 건
화답
2부 나, 잊고 있었네
시(詩)를 멈추다
부처는 어디에
내 누이들
장미의 계절에 부치다
나, 잊고 있었네
물메기의 신분 상승
부부란, 참
연꽃 인연
이제, 가을
어무니 3
아이야, 우지 마라
그녀 아버지가 철로에 나간 이유
취리히 연가
아비 마음
쇄빙선(碎氷船)
식구란 이름으로
낮달
모교 교정에서
빈자리
파김치 2
3부 바보의 외침
왕거미
운수 좋은 날
산중 고백
미치겠네, 그 유혹
헬스장 풍경
이상한 엄마가 사는 집
오색연등 시집가네
자화상
스토커
밤꽃
아침 햇살
모두 다 아빠 편
불알친구 경철이
고향이 좋다
사우나 풍경
바보의 외침
명태(明太), 그 빛나는 큰 이름
고속도로 하이에나
산소 앞에서
주냉이의 추억
4부 어떤 재회
역고드름
봄앓이
어떤 재회
할아버지의 시계
겨울 산사
좋다
좋은 시 그리고 너
새벽을 여는 사람들
좌판대 할머니
월아산 청곡사 이야기
위안
소신공양(燒身供養)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 길 2
꿈 2
잣나무 숲길에서
염화미소(拈華微笑)
꽃비
엄니는 잘 계실까
연화도
시평_번뇌와 환희 속, 존재론적 성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궁합
봄을 알리려 앞다투며 움트는 건
남도에 어디 산수유 홍매뿐이랴
산과 들에 어디 쑥 미나리뿐이랴
바다에도 주꾸미 도다리들 저마다
몸집 통통 살찌우고 혹은 한가득 알을 품고
새봄 입맛 돋울 채비에 모두 다 분주하다
움츠렸던 갯것들 뭍으로 뛰쳐 나와
향기 가득 봄나물과 짝짓기에 나서는데 글쎄
주꾸미와 미나리 몰래 눈 맞아 손잡은 사이
도다리는 쑥을 점 찍어 합방에 드는 것이다
첨엔 동침하고도 무심한 갯것들은 몰랐으리
지가 풍겨내는 비릿한 내음 잠재우려
봄나물 향 뿜으며 제 짝 품었던 내조의 시간들
서로 뒤엉켜 뜨거운 시간 보내고 나서야
네 흥건한 체액 스미어 비로소
내 살점 속까지 적셨음을 알아차렸으리
누가 간택 잘했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저녁상 도다리쑥국에서 주꾸미무침에서
봄 향기 입안까지 가득 퍼져갈 것이다
*마애불에 부친 편지
선운사 계곡 따라
도솔암 가는 길에
돌탑 위
작은 소망 하나 얹어놓고
도솔암 마애불 앞
임을 향한 마음 적어
노란 연등에
편지 한 장 곱게 꽂아 놓았다
부처님오신날
연등에 불 켜지면
내 님이 다가와
이 마음 읽어보지 않을까
*좋다
함박눈 내려서
좋다
세상이 하얘져
참 좋다
그대와 걸으니
더더욱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