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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두 아들

아버지와 두 아들

홍인표 (지은이)
청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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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두 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와 두 아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1633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3-06-20

목차

작가의 말 5

1. 통방
2. 검사의 소환
3. 검사 앞에서
4. 6·25전쟁
5. 휴전과 집안의 경사
6. 돌아온 큰아들
7. 자식을 보내면서
8. 교회
9. 간첩
10. 중앙정보부
11. 대학생인 막내아들도 간첩
12. 이혼당한 딸
13. 아내
14. 기도

저자소개

홍인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속 단체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소설가협회 경력 사항 1965년 장흥고등학교 졸업 1977년 광주교도소 근무 1992년 광주교도소 퇴직 수상 이력 2003년 제1회 문예학술저작권상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2014년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 (소설 부문,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발표작품 1989년 『하얀 집의 왕』(장편) 창작과비평사 1990년 「탈옥기」(단편) 월간조선 「부활의 도시」(중편) 인동출판사 「어둠의 물결」(단편) 1991년~1999년 작품 활동 중단 2000년 『별빛 속에 감추어 둔 사랑』(장편) 청조사 2001년 「출소」(단편) 한국소설6월호 2002년 『기다리는 사람들 1, 2권』(장편) 청어출판사 「축복」(꽁트) 한국소설 8월호 2003년 『형사와 전과자』(중편집) 한국소설가협회 (「형사와 전과자」 「김 검사」 「결혼작전」 「슬하게」) 「귀휴」(단편) 펜문학 여름호 『뱁새 떼 둥지 찾기』(장편) 한국소설가협회 2004년 『오월의 도시』(중단편집) 한국소설가협회 [「오월의 도시」(중편) 「그 얼굴」(중편) 「담배」(단편) 「면회」(단편) 「출소」(단편) 「감시대」(단편) 「귀휴」(단편)] 2005년 「사랑이란 것은」 월간문학 10월호 2007년 『흰나리꽃』(장편) 청어출판사 2008년 「징벌방」(단편) 월간문학 2월호 「용서」(단편) 한국소설 3월호 「만기방」(단편) 펜문학 봄호 2009년 「아내」(단편) 한국소설 6월호 2011년 『할아버지』(장편) 청어출판사 2012년 「사회견학」(단편) 월간문학 5월호 2012년 『사형장』(대하소설 9권) e­book 『교도소』(대하소설 8권) e-book 2012년 「사형수」(단편) 한국소설 10월호 2014년 『사형수』(중단편집) 빛나리출판사 「꽃반지」(단편) 펜문학 7-8월호 2015년 『시집 속에 담긴 사랑』(장편) 빛나리출판사 2016년 「꽃밭에서」(단편) 한국소설 7월호 2017년 「어깨동무」(단편) 월간문학 11월호 2018년 「품앗이」(중편) 한국소설 4월호 「야경꾼들」(단편) 펜문학 9·10월호 2019년 『꽃반지』(중단편집) 청어출판사 (「꽃반지」「꽃밭에서」「품앗이」「야경꾼들」「오월의 도시」) 2020년 「죽음의 섬」(중편) 한국소설 8월호 2023년 「동네 앞에서」(단편) 월간문학 2월호 『아버지와 두 아들』(장편) 청어출판사 2025년 『어깨동무』(중단편집) 청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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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처럼 슬프게 울고 있는 소쩍새의 사연은?”
윤 교장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서러운 눈물을 손바닥으로 닦았다.
“사형수에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원혼일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당한 사형수의 영혼이 찾아왔을까?”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 시 오십 분….”
윤 교장은 눈을 감고 함께 따라 부르고 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쳤다. 눈물방울은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자신이 갇혀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막걸리 몇 잔 걸치고 밤늦게 집에 가면서 술주정을 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밖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검사의 마음 한구석에는 동정심이 도사리고 있었다. 피의자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남았다. 몇 번을 역지사지하여 보았다. 자신의 자식이 월북했다가 간첩으로 남파되어 찾아왔다면 당연히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분단의 현실이 비극을 만들어 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러나,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의심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구형은 사형이야! 아마 사형을 면하지는 못할걸. 희생양이 분명하니까!”
검사는 속으로 뇌까렸다. 피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가슴이 아팠다. 자신은 비정할 수밖에 없었다. 처지가 그랬다. 사형을 구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선고는 판사가 하게 될 것이다. 판사도 양심껏 판결을 할 수 없게 될지 몰랐다. 대통령이 삼권을 쥐고 있는 유신정권이었다.
윤선준은 재산이 많기에 공산당의 당원들이 벼르고 있었다. 붙잡히면 인민재판을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언제 어떻게 총살당하게 될지 몰랐다. 바람 앞의 촛불이었다.
윤선준은 죽지 않으려고 집 뒤란 대밭에 파 놓은 땅굴 속에서 숨어 지내야만 되었다. 그 구덩이는 일제 강점기 때에 파놓은 대피소였다.


“이념이 무엇이기에? 전쟁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국민을 죽이는 피비린내가 그리도 좋은가? 입은 두었다가 어디에다 쓰려고…. 마주 앉아 화해하면 안 되는 건가?”
선준은 바지랑대처럼 서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한 민족이 좌익, 우익 하며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다. 상대방이 역적이라고 하면서 앙갚음하겠다고 미쳐 발광하고 있었다.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다. 힘으로 짓밟아서 같은 패거리들만 기득권을 잡아 잘살아 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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