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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꽃반지

홍인표 (지은이)
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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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꽃반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860630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9-03-20

목차

작가의 말 _ 4
꽃반지 _ 10
꽃밭에서 _ 84
품앗이 _ 128
야경꾼들 _ 188
오월의 도시 _ 208

저자소개

홍인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속 단체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소설가협회 경력 사항 1965년 장흥고등학교 졸업 1977년 광주교도소 근무 1992년 광주교도소 퇴직 수상 이력 2003년 제1회 문예학술저작권상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2014년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 (소설 부문,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발표작품 1989년 『하얀 집의 왕』(장편) 창작과비평사 1990년 「탈옥기」(단편) 월간조선 「부활의 도시」(중편) 인동출판사 「어둠의 물결」(단편) 1991년~1999년 작품 활동 중단 2000년 『별빛 속에 감추어 둔 사랑』(장편) 청조사 2001년 「출소」(단편) 한국소설6월호 2002년 『기다리는 사람들 1, 2권』(장편) 청어출판사 「축복」(꽁트) 한국소설 8월호 2003년 『형사와 전과자』(중편집) 한국소설가협회 (「형사와 전과자」 「김 검사」 「결혼작전」 「슬하게」) 「귀휴」(단편) 펜문학 여름호 『뱁새 떼 둥지 찾기』(장편) 한국소설가협회 2004년 『오월의 도시』(중단편집) 한국소설가협회 [「오월의 도시」(중편) 「그 얼굴」(중편) 「담배」(단편) 「면회」(단편) 「출소」(단편) 「감시대」(단편) 「귀휴」(단편)] 2005년 「사랑이란 것은」 월간문학 10월호 2007년 『흰나리꽃』(장편) 청어출판사 2008년 「징벌방」(단편) 월간문학 2월호 「용서」(단편) 한국소설 3월호 「만기방」(단편) 펜문학 봄호 2009년 「아내」(단편) 한국소설 6월호 2011년 『할아버지』(장편) 청어출판사 2012년 「사회견학」(단편) 월간문학 5월호 2012년 『사형장』(대하소설 9권) e­book 『교도소』(대하소설 8권) e-book 2012년 「사형수」(단편) 한국소설 10월호 2014년 『사형수』(중단편집) 빛나리출판사 「꽃반지」(단편) 펜문학 7-8월호 2015년 『시집 속에 담긴 사랑』(장편) 빛나리출판사 2016년 「꽃밭에서」(단편) 한국소설 7월호 2017년 「어깨동무」(단편) 월간문학 11월호 2018년 「품앗이」(중편) 한국소설 4월호 「야경꾼들」(단편) 펜문학 9·10월호 2019년 『꽃반지』(중단편집) 청어출판사 (「꽃반지」「꽃밭에서」「품앗이」「야경꾼들」「오월의 도시」) 2020년 「죽음의 섬」(중편) 한국소설 8월호 2023년 「동네 앞에서」(단편) 월간문학 2월호 『아버지와 두 아들』(장편) 청어출판사 2025년 『어깨동무』(중단편집) 청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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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병실 안의 소독 냄새는 독가스였다. 송장이 썩어가면서 흘리는 추깃물에서 뱉어내는 악취가 분명했다. 역겨워 창자가 뒤집혔다. 토악질을 했다. 똥물이 넘어오려고 하는 걸 간신히 참았다.
“이놈의 시체 썩은 냄새가…….”
영구는 코를 잡았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유난히 역겨워 비위가 상했다. 입 안은 소태를 씹고 있는 것처럼 쓰고 삽삽했다. 언젠가부터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렸다. 음식만 먹으면 창자가 뒤틀리며 토하려고 했다.
“인간의 주검은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썩어 사라지지?”
영구는 6·25전쟁 때에 총부리 앞에서 죽은 동네사람의 사체가 부패해가는 것을 보았었다. 그 송장들이 떠올라 눈앞에서 아른거리며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무서워 두려워했을 뿐이었다.
‘먹지 못하면 죽는다고 하던데…….’
영구는 병실침상에 누워서 링거 병을 응시했다. 맑은 액체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졌다. 가느다란 관을 통해 흘러 내려왔다. 팔목에 꽂혀있는 바늘을 지나 혈관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생기를 북돋아주는 생명의 근본이 되는 원액이 끊임없이 주입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죽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삶의 욕심이 되살아났다.
‘더 살고 싶은데 이렇게 죽게 되는 건가? 아니지. 아니고말고!’
영구는 입 안에 고인 침을 삼켰다.
“언젠가는 죽게 될 텐데…….”
영구는 고개를 저어댔다. 혼자서 중얼거리며 자신을 달래지만 속내는 달랐다. 천년을 살았다고 해도 많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죽지 않는 생물은 없다. 그래서 나도 죽게 된다.”
영구는 언젠가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죽음을 곱씹어 삼켰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떼어내려고 몸부림쳤다.
‘태어남 곧 그것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영구는 생과 사가 하나라는 말을 생각하며 곱씹었다. 반추하면 할수록 그 의미가 가슴 속에 박히며 괴로웠다. 죽음을 맞이하기는 싫은데 때가 되면 받아들여야만 했다. 준엄한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떵떵거리며 허세를 부렸는데…….”
영구는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았다. 잠자고 있던 추억들이 하나둘 새록새록 살아나며 괴롭혔다. 눈물이 축축하게 눈가를 적시었다.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생로병사라고 하더니 내 나이도 고희를 넘겼으니…….’
영구는 병에 담긴 링거를 응시하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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