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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9116855343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5-31
목차
머리말 … 6
구마라집은 누구인가 … 9
일러두기 … 15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상권 … 18
제1분 법회가 열리게 된 원인[法會因由分] … 23
제2분 수보리가 일어나 법을 청하다[善現起請分] … 28
제3분 대승의 바른 종지[大乘正宗分] … 36
제4분 불법 수행은 머무름이 없는 것[妙行無住分] … 45
제5분 여래의 이치를 보다[如理實見分] … 53
제6분 바른 믿음이 드물다[正信希有分] … 59
제7분 얻은 것도 설한 것도 없다[無得無說分] … 67
제8분 법에 의지해 나오다[依法出生分] … 77
제9분 어떤 깨달음의 상도 없다[一相無相分] … 85
제10분 장엄한 정토[莊嚴淨土分] … 99
제11분 무위의 복이 낫다[無爲福勝分] … 107
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尊重正敎分] … 115
제13분 법대로 수지하다[如法受持分] … 121
제14분 상을 떠난 적멸[離相寂滅分] … 129
제15분 경을 지닌 공덕[持經功德分] … 149
제16분 업장을 깨끗이 할 수 있다[能淨業障分] … 156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하권 … 163
제17분 마침내 무아의 경지[究竟無我分] … 165
제18분 일체를 동일하게 관찰하다[一體同觀分] … 176
제19분 법계를 두루 교화하다[法界通化分] … 189
제20분 색과 상을 떠나다[離色離相分] … 193
제21분 설법이 아닌 설법[非說所說分] … 199
제22분 얻을 수 없는 법[無法可得分] … 208
제23분 청정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다[淨心行善分] … 211
제24분 비교할 수 없는 복과 지혜[福智無比分] … 215
제25분 교화가 없는 교화[化無所化分] … 218
제26분 법신은 상이 아니다[法身非相分] … 222
제27분 끊음도 멸함도 없다[無斷無滅分] … 227
제28분 받지도 탐하지도 않다[不受不貪分] … 233
제29분 위의가 고요하다[威儀寂靜分] … 236
제30분 둘이 아닌 진리와 현상[一合理相分] … 240
제31분 지견을 내지 않다[知見不生分] … 245
제32분 참됨이 아닌 응신과 화신[應化非眞分] … 249
참고문헌 … 253
책속에서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상권
이 경(經)의 본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여기서 ‘금강(金剛)’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强力)하고 견고한 것을 상징합니다. ‘반야(般若)’는 지혜(智慧)로, 분별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지혜가 아닌, 분별을 떠난 진리의 세계에서 논하는 혜안(慧眼)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바라밀(波羅蜜)’은, 피안(彼岸)의 세계로, 모든 분별을 떠난 대자유의 세계, 영원히 행복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의 세계’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피안(彼岸)의 세계는 세속에서 비롯된 온갖 번뇌와 망상(妄想)에서 벗어난 해탈(解脫)의 세계, 즉 열반(涅槃)의 세계를 가리킵니다. 또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의 깨달음으로, 부처의 세계를 뜻합니다. 아울러 이 ‘경(經)’은, 부처님의 말씀으로, 중생(衆生)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한 도구이자 방편입니다. 말하자면 강(江)을 건널 때 사용하는 ‘뗏목’이나 ‘배’와 같은 수단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것이 이 경(經)의 이름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의 뜻입니다. 간단히 정의하면, ‘금강처럼 견고하고 강력한 지혜를 통해 피안의 세계로 안내하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인지, 대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 자문합니다. 생각 끝에 어떻게 살 것인지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때 정확한 이정표와 목적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존재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가령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자동차라면 어떻겠습니까. 모르는 길도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삶의 목표는 물론 이정표나 수단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면 삶이 늘 고달플 것입니다. 온갖 고통을 경험한 이후에나 이정표나 수단을 찾을 것입니다.
주지하듯 사바세계는 온갖 고통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누구나 이 세계에 존재하는 한, 고통을 피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대자유의 세계’, ‘영원히 행복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의 세계’가 필요한 이유라 하겠습니다. 이곳에 도달하기 위한 이정표와 수단이 이 『금강경』인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더 쉽게 대자유의 세계로 진입하여, 영원히 행복한 세상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금강경』은 어떤 책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經)은 대승경전(大乘經典)의 최고봉으로 일컫는 『화엄경(華嚴經)』의 종지(宗旨)와 같은 진리, 하나의 지극한 도(道)를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經)을 학술적으로 분류하면, 반야부(般若部)에 속합니다. 모든 불경과 후세의 보살, 고승들이 하나 같이 『금강경』을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반야(般若)에 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도 간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순한 지혜(智慧)가 아닌 대지혜(大智慧)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반야’는 근본적 지혜로, 현대적인 표현으론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생명의 본원(本源)이나 본성(本性)을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뜻합니다. 이는 사변적이 아닌, 몸과 마음을 모두 던져 증험하는 지혜입니다. 한편 대지혜로 불리는 반야는 모두 5종류의 반야로 나눠 설명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실상반야(實相般若)요, 둘째는 경계반야(境界般若), 셋째는 문자반야(文字般若), 넷째는 방편반야(方便般若), 다섯째는 권속반야(眷屬般若)라 합니다. 여기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실상반야’입니다. 이는 ‘모든 것의 실상, 진정한 본성을 아는 지혜’를 가리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평소에 보는 이 세계는 실제 존재하는 모습이 아닌, 그저 우리의 마음[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착각임을 깨닫는 지혜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실상반야’는 법(法)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존재의 본질과 실상을 알아내는 지혜를 가리킵니다. 즉 모든 것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는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경계반야’입니다. 이는 ‘수행자가 마주하는 경계, 즉 경험과 대상을 파악하는 지혜’에 관한 것을 가리킵니다. 또 감각적 경험과 외부 세계에 대한 지혜로, 세상의 ‘모든 대상과 현상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