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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11450
· 쪽수 : 225쪽
· 출판일 : 2023-06-0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훈련소: 당신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1장 이등병: 군대도 처음, 요리도 처음
취사병: 군대를 재수할 바엔
군수학교: 당신을 요리사로 만들어 드립니다
쌀밥: 오늘은 몇 명이나 식사를 할지 생각해봅시다
무침: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조림: 요리 초보를 위한 한 가지 조언
재료 손질: 모든 재료가 짐으로 보이는 단체급식의 세계
2장 일병: 대형 삽과 하나 되기
꽈리고추 멸치볶음: 꿀을 얻기 위해선 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비상식량: 취사병을 위한 안전장치
소시지야채볶음: 양념을 묻힐까, 그냥 낼까?
배식: 진정한 짬밥의 맛을 알게 해주다
제육볶음: 군대 고기가 질긴 이유
전투식량: 줄을 당기면 밥이 된다고요?
떡볶이: 좋아하는 것도 많이 나오면 난감하다
증식: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랍니다
냉면: 취사병의 근육통을 유발하는 요리
3장 상병: 요리에 자신감이 생기다
차례상: 우리도 가끔 4인분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탕수육: 원형을 살려서 바삭하게 튀겨주세요
냉동보존식: 인생의 서러움은 적을수록 좋기 때문에
삼계탕: 여름철 보양음식, 취사병의 먹방음식
구내식당: 타고난 취사병 체질
치킨: 어찌해야 닭이 부드러워집니까
MSG: 하얀 가루를 두고 벌이는 작은 전쟁
비빔밥: 사랑받는 한식, 몸에 좋은 건강식
PX: 넌 취사병에게 모욕감을 줬어
4장 병장: 최선임은 국자만 든다
부대찌개: 병사들의 포만감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
민간조리원: 취사병은 군인이 아닌가요
김치: 없으면 못 산다는 그 음식
면회: 멀리서 고생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군대리아: 레토르트의 간편함을 담은 빵식
새벽기상: 취사병의 자기 계발
나가며 전역: 군대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먹는 것에 참 진심인 민족으로,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땐 ‘언제 밥 한 번 먹자’고 하고, 먼 길 떠나는 아들내미를 보면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것인지’ 걱정을 한다. 모쪼록 이 글을 통해 군대에 입대한 소중한 아들이, 사랑스러운 애인이, 절친한 친구가, 군대에서 무엇을 먹으면서 버티는지 궁금증이 풀리길 바란다.
취사병의 상징은 대형 삽이다. 사실 대형 삽은 요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취사병의 단련을 위해서 존재한다. 와칸다 왕국에 아다만티움이 넘치듯 무쇠가 넘치는 취사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거운 대형 삽을 매일같이 휘두르는 것이다. 대형 삽을 한 달 이상 휘두른 취사병들은 취사근이라고 하여 어깨부터 팔목까지 연결된 강력한 근육을 갖게 된다. 그런데 겨우 뒤집개라니! 이렇게 나무젓가락같이 가벼운 도구를 사용하면 근손실이 날 것이다.
튀긴 후 기름 설거지를 제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골치가 아픈 것처럼 냉장고 벽면의 얼음 또한 주기적으로 제거를 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답이다. 세상 많은 일들이 때를 놓쳐서 큰일이 되곤 한다. 손쉽게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일일 때 재빨리 행동을 해야지만 인생의 서러움이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