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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092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05-21
책 소개
목차
제1부 물숨의 기억들이 까치발로 서성이고
풀바른 구덕|살에 핀 꽃|어머니는 로열층에 삽니다|벳바른 궤에 백서향 피어난다|마누라|그 폭낭 아래|용수리 거욱대|사진 한 장|산자고|고향집|소도리질|동백|계획|동치미
제2부 곱숨비질 건너에서
해녀할망|영정사진|오징어 말리는 시간|스미다|제주해녀·1|제주해녀·2|제주해녀·3|제주해녀·4|제주해녀·5|제주해녀·6|제주해녀·7|제주해녀·8|제주해녀·9|제주해녀·10
제3부 당신이 내게 오는 길도 섬비질로 오세요
당신이 내게 오는 길도 섬비질로 오세요|주파수|생각의 차이|스마트폰|당산봉 뻐꾸기|소가죽 허리띠|배추씨, 포기하다|차귀도 가을|홍옥|질그렝이|쓸쓸한 밤|새벽, 클린하우스에서|잎새|중년의 자세
제4부 항굽사는 인생사
용수리 순비기꽃|빈손|약국에서|용수리 소고(小考)|제주해녀·11|제주해녀·12|제주해녀·13|제주해녀·14|제주해녀·15|제주해녀·16|제주해녀·17|제주해녀·18|제주해녀·19|제주해녀·20
제5부 밑줄 긋는 어느 오후
선흘리 불칸낭|색깔 공부|월급|불미쟁이|척|하이힐|수국|자벌레|시 쓰는 밤|옷무덤|인력사무소 앞|국화빵|붉은 우체통|굴뚝새, 날아들다
해설-‘끈질김’과 ‘비움’의 교차점(송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에 핀 꽃
일찍이 어머니가 헛물에 날 데려간 건
잔잔한 푸른 바다 보라는 게 아니었다
허탕 친 물질이어도 꽃 핀다 이거였다
가난은 왜 저토록 쓸쓸한 맨살일까
물숨의 기억들이 까치발로 서성이고
달그락 수저 놓는 소리 허공을 내려온다
물굿소리 스며든 가까운 얕은 물창
어머니 살꽃 보다 놀란 그 눈알고둥
둥글고 모진 가난을 몇 바퀴나 굴렸을까
이런 삶 기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보려
일찍이 어머니가 헛물에 날 데려간 건
싸락눈 쏟아지는 날 살꽃을 보라 이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