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7101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3-07-07
책 소개
목차
01 신라면
02 짜파게티
03 진라면
04 생생우동
05 팔도비빔면
06 삼양라면
07 채황라면
08 스낵면
09 오징어 짬뽕
10 사리곰탕면
11 진짜쫄면
12 안성탕면
13 무파마탕면
14 틈새라면
15 오!라면
16 수타면
17 해물라면
18 멸치 칼국수
19 진짬뽕
20 쇠고기면
21 너구리
22 진짜장
23 열라면
24 불닭볶음면
25 참깨라면
26 둥지냉면
27 김치라면
28 나가사끼 짬뽕
29 맛있는 라면
30 쇠고기미역국
저자소개
책속에서
라면은 이럴 때 먹는 거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러 가기 전 먹는 라면의 맛, 비바람이 치는 오후 창밖을 바라보며 먹는 라면의 맛, 열대야로 잠 못 이룰 때 에어컨을 틀어놓고 먹는 라면의 맛,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몇 시간을 달린 후 먹는 라면의 맛. 라면은 한 끼 식사로 먹을 때보다 든든한 간식으로 먹을 때 더 맛있다.
스낵면 표지 왼쪽 상단에는 ‘밥 말아먹을 때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 스펀지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밥 말아먹기 가장 좋은 라면으로 스낵면이 뽑혔다고 한다. 국물이 적당히 맵고 깔끔하여 밥과 잘 어울린다는 거다. 스낵면에 밥을 말아 먹어본 적이 없어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라면을 부숴 먹는다면 바삭한 스낵면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삼양에서 만든 쇠고기면을 살펴보니 100% 횡성 한우를 사용한다고 표지에 적혀 있다. 왼쪽 하단에는 ‘횡성 군수가 품질을 인증한 횡성 한우고기입니다’라고 적힌 동그란 인증마크 모양까지 있다. 라면이 담긴 그릇 위로 ‘한우의 고장 횡성군이 인정한’ 문구도 있다. 라면 표지가 온통 횡성 한우 얘기뿐이군. 오른쪽에는 소 한 마리가 바지도 없이 흰 저고리만 입고 똑바로 서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 짓고 있다. 이 소의 이름은 횡성군 마스코트인 한우리라고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한우리야. 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는 있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