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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67162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4-04-25
책 소개
목차
제1부 그리움
달 지는 새벽길/ 어머니의 손/ 숨비소리/ 고추장 담그는 날/ 장맛비/ 칠석날 추억/ 동반자/ 아가의 미소와 눈부처/ 친구야/ 추억의 꽃/ 내 마음에 초승달 뜨네/ 뻐꾸기 우는 밤/ 만추의 그리움
제2부 천혜의 자연
갯내음/ 알작지왓/ 수평선/ 귤림추색/ 바당 밭/ 올레길/ 월대에서/ 노년의 꿈/ 타는 노을 낙조 되어/ 농무(濃霧)/ 장맛비 속 하루/ 산에 살고 싶다
제3부 꽃의 독백
하얀 꽃 핀 산딸기/ 양애꽃 필 때면/ 동백꽃/ 물가의 신선 수선화/ 접시꽃 추억/ 치자꽃 향기/ 상사화/ 능소 아가씨/ 송악꽃/ 풍란의 향기/ 꽃과의 대화/ 모정의 옥수수/ 고사리 신神
제4부 계절의 섭리
계절의 선물/ 가을은 소리로 온다/ 봄이 초대한 손님/ 봄나들이/ 가을의 노래/ 사월을 보내면서/ 봄의 선물/ 오월/ 봄비 내리는 날엔/ 유월의 바다/ 천혜의 비경/ 열흘만 있다 떠나세요
제5부 성찰
묵은지/ 침묵(沈黙)/ 신(神)의 선물/ 거울과의 대화/ 바늘구멍 세상/ 안경/ 글 줍는 하르방/ 밥 글/ 마음의 여정/ 마음을 열면/ 돌아보면/ 맑은 영혼으로
제6부 인생길
지상에서/ 나이테 늘어 가는데/ 빈손으로 갈 건데/ 삶의 독백/ 인생은 모노드라마/ 백년해로/ 고희(古稀)의 행복/ 살아야 할 이유/ 백세 인생/ 소중한 인연/ 보람으로 익어가는 하루/ 세월은 엉터리 화가/ 젊은 그대여
제7부 고향
발자국이 길을 만드니/ 내 고향 금능/ 향수 서린 골목길/ 정구수(鄭狗水) 물/ 배령포 유래/ 금능 개벽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권두시] 하늘이 보고 싶다
하늘이 보고 싶다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하고
꽃 물든 핑크색 봄 하늘을
소나기 끊겨
바다가 파랗게 이어지고,
무지개 피어오른 여름 하늘을
들판에 곡식 익어
가을 바람에 감사 기도하는
풍성한 가을의 높디높은 하늘을
눈 내린 아침,
옛집 장독대에 수북이 쌓여
내 어머니 흰머리처럼
여린 햇빛에 반짝이는 겨울 하늘도
나의 하늘엔 어둠의 장막 덮여
칠흑의 밤으로 이어지고
진한 외로움에 지쳐 있다
가슴이 아려온다
구멍 난 틈새로 하늘을 보려 하니
거센 눈보라가 친다
나의 눈 속에 눈이 들어와
하늘의 눈물과 나의 눈물이
합수合水가 되어 흘러내린다
나는 입 벌려 합류의 눈물을 마신다
“성수聖水를 마시고 있네”
들고양이가 말한다
눈보라 끊기고 조용한데
잔잔한 목소리 들려온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거라”
원래, 하늘은 검을 현玄이건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계四季의 하늘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