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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69092494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4-06-21
책 소개
목차
인수
제1회 요괴들 풀려나다
제2회 영웅 등장시킨 고구
제3회 도망친 노달
제4회 오대산 화상
제5회 도화산 도적
제6회 불타는 와관사
제7회 불행의 시작
제8회 야저림
제9회 고난의 시작
제10회 눈꽃과 불꽃
제11회 투명장
제12회 보도를 팔다
제13회 대결
제14회 탁탑천왕
제15회 7명의 도적
제16회 생신강을 빼앗다
제17회 이룡산을 차지하다
제18회 도적을 놓아주다
제19회 양산박의 새 주인
제20회 새 두령과 첫 공적
책속에서
편집자의 말
글항아리에서 두 번째로 『수호전』을 냅니다. 2012년에 70회본을 번역해 6권으로 나왔고, 12년 만인 2024년 120회본을 번역해 역시 6권으로 냅니다. 분량은 여유 있게 편집한 70회본이 1900쪽 정도이고, 빡빡하게 편집한 120회본이 2780쪽에 달하니 차이가 큽니다.
두 번이나 『수호전』을 펴낸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108명의 영웅이 양산박에 모두 집결하는 데서 소설이 끝나는 70회본이 시내암의 원작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후대에 덧붙여진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70회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책이 나온 후 독자들의 원성이 빗발쳤습니다. 영웅들이 완전체로 합쳐진 시점에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기는커녕 소설이 끝나버리니 황당하고 아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매년 잊을 만하면 『수호전』을 다시 내달라는 독자들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에 역자인 송도진 선생님께 상의했더니 선생도 공역(2012년판은 공역입니다)이 아닌 단독 번역으로 120회본을 번역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2024년 완전히 새로운 『원본 수호전』으로 독자들을 찾아뵙게 된 것입니다. 120회본은 108명 영웅이 조정의 부름에 응해 요遼를 평정하고 방랍方臘의 난을 진압한 후 전호田虎와 왕경王慶을 정벌하는 내용, 그리고 토사구팽 당하는 내용까지 포함됩니다.
100회본도 있는데 왜 120회본을 택했냐는 질문도 있을 수 있겠죠. 그 이유에 대해 저희는 “120회본이야말로 『수호전』 탄생 이래 거의 모든 고사가 포함된 ‘전全’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제목에 “원본”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이번 번역에서 원전의 시詩와 사詞를 빠뜨리지 않고 모두 완역한 후 한자 원문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시와 사는 분량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내용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생동감, 촌철살인의 풍자, 상세한 묘사들이 모두 시와 사를 통해 이뤄지기에 ‘고전’을 표방한다면 당연히 번역해서 소개해야 마땅합니다.
『수호전』 속에는 폭력과 살인이 난무합니다. 이걸 오늘날의 기준으로 읽는다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상과 날조가 아니라 실제 현실이 그러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끔찍한 시대의 이야기들은 우리로 하여금 균형감각을 갖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현실은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진 측면이 많다고 말이죠. 독자들께서 한번 읽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항아리 강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