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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문법론/통사론
· ISBN : 9791169192415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목차
서문
Ⅰ. 들어가기
1.1. 언어를 보는 시각: 언어 vs. 말
1.2. 의사소통: 메시지와 텍스트
1.3. 기호론: 의미와 지시
1.3.1. 어휘소와 단어
1.3.2. 의미 vs. 지시
1.3.3. 지시체란?
1.3.4. 예시: 파생과 굴절
1.4. 언어학 연구방법
Ⅱ. 문제와 쟁점: 우리말 본모습 찾기
2.1. 생략 문제
2.2. 메시지 사건의 표상화 방식 문제
2.3. 의미역 표상화 문제
2.4. 굴절 vs. 교착(“첨부”)
2.5. 융합어 vs. 교착어, 굴절어 vs. 첨부어
2.6. 품사 문제
Ⅲ. 예비적 논의: 용어와 개념 정리
3.1. 문장
3.2. 자연스러움 vs. 문법성
3.3. 표현: 구현과 실현
3.4. 의미론, 담화-화용론 그리고 정보구조론
3.5. 어휘론과 문법론
3.6. 형태론과 통사론
3.7. 관계 개념
Ⅳ. 한국어 문장의 통사적 특성
4.1. 문장 형성: 첨가(添加) vs. 형식(型式)
4.1.1. 메시지의 언표화 전략: 비-표상 vs. 생략
4.1.2. 문장 형성 원리: 필수성 vs. 선택성
4.1.2.1. 문장 성분의 필수성
4.1.2.2. 문장 성분의 선택성
4.1.3. 형식 통사 vs. 첨가 통사
4.1.3.1. 형식 통사
4.1.3.2. 첨가 통사
4.1.3.3. 형식 통사 vs. 첨가 통사
4.2. 체언 의미역 표상 문제
4.2.1. 함의 의미역과 사건의 정체성
4.2.2. 함의 의미역과 중의성
4.2.3. 활물성
4.2.4. 용언의 어휘 의미로는 해석되지 않는 체언의 의미역
4.2.5. 체언에 연관되어 있는 의미역
4.2.6. 용언이나 체언의 어휘 의미에 의해 해석되지 않는 체언
4.3. 소위 “조사”와 “어미” 문제
4.3.1. 문장 출현의 동기성
4.3.1.1. 인구어 굴절: 러시아어의 예
4.3.1.2. 한국어 “격조사”나 “보조사”
4.3.1.3. 다른 예: ‘들’
4.3.1.4. “어미”
4.3.2. 첨부사(“조사”와 “어미”)의 범주론과 통사론
4.3.2.1. 형태론적 단위 vs. 통사적 단위: 굴절 vs. 첨부
4.3.2.2. 계열체적 지위와 통합체상의 제약
4.3.2.3. “영(零, zero) 형태”
4.3.2.4. 통사적 구조화
4.3.2.5. 정리
Ⅴ. 첨부사 의미론
5.1. 체언 첨부사
5.1.1. 체언 첨부사의 몇 가지 특성
5.1.1.1. 순서
5.1.1.2. 부류화
5.1.1.3. 분포 vs. 위치
5.1.2. 체언 첨부사의 의미와 기능
5.1.2.1. ‘들’
5.1.2.2. ‘는’과 그 부류
5.1.2.2.1. 의미 규정
5.1.2.2.2. ‘는’-문장의 중의성 문제
5.1.2.3. ‘가’와 ‘을’
5.1.2.3.1. 구조격 조사설
5.1.2.3.2. 비판적 검토
5.1.2.3.3. ‘가’와 ‘을’의 의미
5.1.2.3.4. ‘가’와 ‘을’의 분포
5.1.2.3.5. 정리
5.2. 용언 첨부사
5.2.1. 용언 첨부사의 몇 가지 특성
5.2.2. ‘었’
5.2.2.1. 자료와 해석
5.2.2.2. ‘었’의 의미
5.2.2.3. ‘었었’
5.2.3. ‘겠’과 ‘나보’
5.2.3.1. ‘겠’
5.2.3.2. ‘나보’
5.2.4. ‘더’
5.3. 문말 첨부사
5.3.1. ‘어’
5.3.2. ‘지’와 ‘잖아’
5.3.3. ‘군’과 ‘거든’
5.3.4. ‘네’와 ‘데’
5.3.5. ‘라’와 ‘자’
5.3.6. ‘을래’와 ‘을게’
5.3.7. ‘는가/나’와 ‘을까’
Ⅵ. 문법적 관계와 문법적 구성
6.1. 메시지의 언표화
6.1.1. 영어의 메시지 표상화 방식
6.1.2. 서술론 비판
6.1.2.1. 서술과 서브젝트 문제
6.1.2.1.1. ‘시’ 문제
6.1.2.1.2. ‘가’ 문제
6.1.2.2. 용언의 “논항” 문제
6.1.2.3. 주요 의미역의 필수적 구현 문제
6.1.3. 한국어의 메시지 사건 언표화 방식: 귀속(화) 방식
6.1.3.1. 예비적 논의
6.1.3.1.1. 관련성 조건
6.1.3.1.2. 담화 참여자
6.1.3.2. 귀속(화) 방식
6.1.3.2.1. 문법적 관계로서의 귀속
6.1.3.2.2. 문법적 관계 ‘귀속’의 실현
6.1.3.2.3. 귀속 vs. 귀속역
6.1.3.3. ‘주제’와 ‘주제-귀속’ 구성
6.1.3.3.1. 귀속 구성의 선택성
6.1.3.3.2. “대용적 제로”
6.1.3.3.3. 주제어의 의미적 특성
6.1.3.3.4. 주제어의 담화-화용적 특성
6.1.3.3.5. 주제어와 첨부사 ‘는’과 ‘가’
6.2. 사건 표상
6.2.1. 예비적 논의
6.2.2. 보충(supplement) 구성
6.2.3. 수식(modifying) 구성
6.2.3.1. 의성의태어
6.2.3.2. 주관적 수식어
6.2.3.3. 빈도 표현
6.2.3.4. 양상 부사
6.2.3.5. ‘용언 수식어’
6.2.3.6. 수식 구성 vs. 보충 구성
6.2.4. ‘보조(auxiliary)’ 구성
6.2.5. 용언구의 “접속화”: 접속 구성
6.3. 개체 표상
6.3.1. 보충 구성
6.3.2. 수식 구성
6.3.3. 동격 구성
6.3.4. 보조 구성
6.4. 관계 표상
6.4.1. 첨부 구성: 정의
6.4.2. 첨부 구성: 계층적 구조
6.4.3. 첨부 구성의 통사 범주
Ⅶ. 품사론
7.1. 품사 분류
7.1.1. 품사 설정과 품사 할당
7.1.2. 품사 체계
7.1.3. 품사와 통사적 범주전환
7.1.4. 소위 “품사 통용” 문제
7.2. 한국어 품사
7.2.1. 품사 설정
7.2.2. 체언
7.2.2.1. 제한적 기능의 체언: ‘국제’ 부류
7.2.2.2. ‘전격’ 부류
7.2.2.3. ‘유명’ 부류
7.2.2.4. 대명사
7.2.2.4.1. 인칭대명사
가. 화자와 청자 표현
나. 삼자(三者) 표현
다. ‘우리’와 ‘너희’
7.2.2.4.2. “소유대명사”
7.2.2.4.3. “의문사”
7.2.2.5. 수사
7.2.3. 용언
7.2.3.1. 용언의 하위 부류
7.2.3.2. “자동사” vs. “타동사”
7.2.3.3. “피동사”
7.2.4. 통사범주 전환
7.2.4.1. 용언구의 체언구화
7.2.4.2. 체언구의 용언구화
Ⅷ. 경어법
8.1. 경어법의 화용론적 특성
8.2. 경어의 문법
8.2.1. 인물 존대의 ‘님’
8.2.2. 주체 존대의 ‘께서’와 객체 존대의 ‘께’
8.2.3. 행태 존대의 ‘시’
8.2.3.1. ‘시’-주어(주체) 존대론
8.2.3.2. 행태 존대의 ‘시’
8.2.3.3. 상황 존대: 이른바 “사물 존대”
8.2.4. 화자 겸양
8.2.5. 화행 공손
8.2.6. 경어법 체계
Ⅸ. 정보구조론
9.1. 예비적 논의
9.1.1. 담화 개체(discourse referent)와 정보적 특성
9.1.2. ‘단위정보’
9.1.3. 발화 전략: 함의 의미역과 단위정보
9.1.4. 초점(focus)과 주목(attention)
9.1.5. 주제와 정보구조
9.1.6. 정보구조의 실현
9.2. 한국어 정보 구조
9.2.1. 정보구조화 패턴: 정보의 기지성 vs. 미지성
9.2.2. 화행과 정보구조
9.2.3. 양상과 정보구조
9.2.4. 통사 구성과 정보구조
9.3. ‘가’-초점 표지론 검토
9.4. ‘는’: 주제(화제) 표지? 또는 대조 표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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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본서는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이해에서 출발한다.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란 화자와 청자 사이에 발생되는 사회적 행위이므로, 언어란 결국 화자가 자신의 의사(意思, message)를 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고 이해할 수 있다. 소통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화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언어를 사용하여 청자에게 전달하고, 청자는 화자로부터 전달받은 바를 언어를 사용하여 해석하고 화자의 메시지를 이해한다.
그런데 한국어에는 ‘언어(言語)’라는 한자어와 ‘말’이라는 고유어가 공존한다. 이 두 어휘소는 동의어처럼 인식되어 일상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가령, ‘한국어’와 ‘한국말’은 동의어이고, ‘언어 구사력이 좋다.’라는 문장과 ‘말을 잘한다.’라는 문장은 별다른 의미 차이 없이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두 어휘의 동의어적 사용은 국어학이나 언어학 담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 둘의 용례를 살펴보면 사용되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령, ‘말이 짧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등의 문장에서 ‘말’은 ‘언어’로 치환될 수 없다. ?‘언어가 짧다’, ?‘언어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 등. 또 ‘낮 언어’, ‘밤 언어’가 조어될 수 없음은 직관적으로 분명하다. 또 위의 ‘언어 구사력’ 대신 ‘말 구사력’은 어색하게 느껴지고, ‘철수는 말을 잘 해.’ 대신 ‘철수는 언어를 잘 해.’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 ‘고운 말과 바른 말’ 등 가치 판단적 수식어가 ‘말’ 앞에 첨가될 수 있지만, ‘고운 언어와 바른 언어’ 등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언어’ 자체는 그러한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인의 말이 짧거나 거칠고, 느릴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의 언어가 짧거나 거칠고, 느리다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언어’와 ‘말’이 보이는 이러한 쓰임상의 차이와 관련하여 눈뫼 허웅 선생의 다음과 같은 진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그는 말에는 두 가지의 다른 모습이 있다고 서술한다(허웅 1983, 21).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말’과는 달리, 말은 그것을 보는 각도에 따라 두 가지, 꽤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부려 쓰인 말이 있는 반면, 머리 속에 기억되어 있는(갈무리되어 있는) 말이 있는데, 이 두 가지 말은 꽤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