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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고미네 하지메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  
하빌리스
2022-11-30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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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책 정보

· 제목 :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9448550
· 쪽수 : 360쪽

책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를 작가의 길로 인도한 전설의 미스터리. 제19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이 작품과의 만남이 책을 싫어하던 멍청한 고교생의 운명을 바꿨다.”

목차

소녀가 죽었다.
소년이 쓰러졌다.
청년이 사라졌다.
아기가 핥았다.
노파가 감사를 표했다.
어머니가 감쌌다.
사체가 신음했다.
역자 후기 | 청춘 미스터리의 출발점

저자소개

고미네 하지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일본 효고현 고베시 출신. 오사카외국어학교(현 오사카대학 외국어학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무역상사 직원, 교사 등의 직업을 거쳐 1943년 마이니치신문사에 입사. 1973년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로 제19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아르키메데스는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외에 『피타고라스 콩밭에 죽다』, 『소크라테스 마지막 변명』, 『파스칼의 코는 길었다』 등이 있으며, 청춘추리소설 분야를 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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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미쓰다 신조의 《하얀 마물의 탑》,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미등록자》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화이트 러시》, 유즈키 유코의 《달콤한 숨결》,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 이케이도 준의 《샤일록의 아이들》 《노사이드 게임》,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인외 서커스》 《전망 좋은 밀실》,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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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공갈범의 눈이구나. 겐지로는 순식간에 판단했다. 그것도 상당히 능숙한 놈이다. 그런 느낌이 들자 겐지로는 오히려 차분해졌다. 아직도 전근대적인 구습이 남아 있는 건설업계에서는 다소의 폭력 사태나 공갈 비슷한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런 사소한 일에 일일이 마음을 쓰다가는 중소 토건업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 게다가 패전 직후 불타버린 허허벌판에서 작업복 하나 주워 입고 몸뚱이 하나로 밑바닥 목수에서 시작한 겐지로다.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위험을 겪었고 생사를 오간 적은 또 몇 번인가. 그것을 생각하면 저런 양아치 한둘쯤은 문제도 아니다.


“나이토와 다나카. 잠깐 이리 와라.”
후지타는 둘을 불러 교실을 나왔다. 그리고 돌아보며 덧붙였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경찰 외에, 일테면 신문기자 같은 사람들이 이번 일을 물으면 무조건 선생님에게 물어보라고 대답해라. 비밀로 하라거나 숨기라는 게 아니라 어리석은 의견을 늘어놓아 오해를 일으켜서는 안 되니까.”
후지타의 모습이 사라지자 교실은 소란해졌다. 이게 소란을 안 떨 일인가? 억측과 망상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선생님.” 하야마가 불렀다. “유도신문은 비겁해요.”
“뭐?” 무안해진 후지타에게 하야마가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었다.
“미유키가 언제 어디서 누구 때문에 임신했는지 아는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솔직히 말씀하시는 게 낫지 않아요?”
하야마는 재빨리 일동을 둘러보고 말했다.
“시바모토 씨와 선생님이 어떤 목적으로 우리를 불렀는지 우리가 모를 줄 아셨어요?”
그 자리에 적막이 흘렀다. 하야마의 발언을 돌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표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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