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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

알갱이들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황보나 (지은이)
사계절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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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알갱이들 (제6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9815499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6-09-10

책 소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작법으로 우리 사회에 진지한 문제의식을 전한 작가, 박지리의 뜻을 이어 한국 문단에 새로운 실험이 될 작품을 발굴해온 박지리문학상의 마지막 수상작. 올해 제6회 수상작인 『알갱이들』은 심사평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죽음과 애도에 관한 사유를 조심스러우면서도 책임감 있게 다루고 있다.

목차

본문
수상 소감
작품 해설
심사평
박지리문학상

저자소개

황보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소년 장편소설 《네임 스티커》와 연작소설 《일곱 개의 초록》을 썼다. 청소년 앤솔러지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연애 운세, 너에게 적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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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미 언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정미의 절친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자살한 정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진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모르겠는 건 정미의 친언니인 유미 언니도 매한가지이다. 유미 언니가 한 말에서 나를 지칭하는 단어 대신 유미 언니를 집어넣어도 말이 안 되지는 않지 않을까. 이를테면, 유미 네가 모르면 누가 아니. 너는 정미의 언니잖아,라고 말이다. 퍽 매끄러운 그 말들에 나는 내심 흡족함을 느끼며 살짝 웃으려다 만다. 이 타이밍에 웃음을 지으면 피곤한 오해를 살지도 모른다.


소리칠 수 있을까. 그래도 정미는 죽고 싶었던 거겠지. 그만 살고 싶었던 거겠지. 그만 살고 싶은 걸 어떻게 했겠어. 아니 이제 정미는 없으니까 나는 소리를 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렇게 충분히 씹은 유부를 목 뒤로 넘겼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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