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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028943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목차
부서지는 학교
인공지능아, 고마워아슬아슬하게 탈출
지하 학교 발견!
끌려가는 아이들
깐따라야, 도와줘!
인공지능을 파괴하라
용감한 세 아이
학교를 다시 짓자!
리뷰
책속에서
오늘 아침 등굣길 풍경은 어제와 딴판이었습니다. 상진이와 민지는 물론 아이들은 모두 빈손으로 소풍이라도 가듯 경쾌한 발놀림이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우진이도 저만치서 상진이를 보고 인사했습니다.
“상진아, 안녕!”
“그래. 우진아! 오늘 우리, 학교 마지막 가는 날이니까 너무 좋아.”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나서 학교로 갔습니다.
교문 옆에는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포크레인이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와! 오늘 당장 부수려나 봐.”
갑자기 상진이는 학교가 궁금해졌습니다. 상진이는 고민하지 않고 허공에 대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 우리 학교는 지금 어떻게 됐나 보여 줘!”
상진이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화면에는 거대한 공장이 나타났습니다. 공장 주변 나무와 건물을 보니 학교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학교가 사라진 뒤 공장이 세워진 모양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공장으로 출근해서 인공지능 연결망을 위한 컴퓨터칩이라든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단순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음! 어? 저기 우리 선생님도 보인다!”
상진이는 화면에서 담임 선생님을 발견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조립 라인에서 기계처럼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은 상진이 꿈이 바뀔 때마다 요란한 경고음을 내곤 했습니다.
-네가 꿈을 한 번 바꾸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네 자리로 대체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보면 수없이 많은 꿈의 변화가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바꾸면 곤란하다.
“알았어. 미안해. 이젠 바꾸지 않을게.”
상진이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꿈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거 아냐? 내 꿈인데 왜 내 맘대로 못 바꾸는 거지? 일일이 허락까지 받아야 하다니 정말 알 수가 없어.’
상진이 마음 속에는 어느덧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