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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402527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2밀리미터의 작고 아름다운 사회
1부_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솔제니친의 질문에 답하는 첫 수업
모든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의 결과물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찰스 다윈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큰 교훈
2부_ 이것이 호모 심비우스의 정신입니다
개미에게 배우는 지혜
닮은 듯 다른 진사회성 곤충의 세계
어느 생태학자의 고민
3부_ 자연은 순수를 혐오합니다
아주 불편한 진실과 조금 불편한 삶
인간 없는 세상
맺음말_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습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까스로 그 엄청난 공포에서 벗어난 개미들은 방향을 바꾸더니 다시 통나무 둘레를 빙글빙글 맴돌기 시작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일까. 많은 개미들이 활활 타오르는 통나무 위로 기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통나무를 붙잡고 바둥거리면서 그대로 거기서 죽어가는 것이었다.”
글은 그렇게 끝이 나요.
“저들은 왜 저럴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의하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는 가능하면 가려고 합니다. 가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 오늘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온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혹시 오늘 이 자리에서 저 때문에 딱 한 명이라도 인생의 길을 찾는다면 저는 너무너무 값진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지금은 제인 구달 박사님을 롤 모델로 한 여성 학자들이 제법 많지만, 그 당시는 여성 학자들이 압도적으로 적은 시절이었어요. 남성 중심의 분야였던 그 당시에 미국 생태학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의 연구 키워드를 분석하셨죠. 압도적으로 많은 남성들의 연구 주제가 경쟁competition인 거예요. 거의 다 경쟁에 꽂혀 있었어요. 반대로, 여성 생태학자들의 약 40퍼센트가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협동mutualism을 연구하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예언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왜 여성들이 이 분야를 들여다보고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앞으로 이 분야가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