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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91170411239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서문
Chapter 1 : 과거
단테, 인류 최초로 사후 세계 가상공간을 디자인하다
미켈란젤로, 증강현실에 도전하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융합적 아바타를 탄생시키다
안드레아 포조, 눈속임으로 가상 세계를 열다
토머스 모어, 평등과 행복의 유토피아를 제안하다
이상적인 가상 세계, 공상적 사회주의 그리고 유토피아 연대기
역사 속 가상공간들의 특징
공산주의 프로파간다 포스터에 담긴 가상성의 비밀
산타클로스는 왜 코카콜라를 마셨을까?
Chapter 2 : 메타버스의 이론과 지식
철학으로 만나는 메타버스의 탄생
사피엔스, 허구적 실체로 원시 메타버스를 창조하다
니체에게 메타버스의 철학을 묻다
아바타의 과거와 미래
상상력에 대하여, 메타버스의 출발점
십자가와 스마트폰이 창조하는 유비쿼터스와 메타버스
가상성의 경제와 자본주의 마켓, 현실과 가상의 공존
가상성을 소비하는 현대 자본주의
추상적 공상과 상상력 그리고 메타버스
Chapter 3 : 현재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에 살고 있다
현대 메타버스의 시조, 세컨드라이프
게임으로 구현하는 메타버스
메타버스 시대의 신인류, 디지털 MZ세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무엇인가?
웹 3.0과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결합한 미래형 메타버스
챗GPT와 메타버스의 결합
Chapter 4 : 미래
메타버스에게 미래를 묻다
메타버스 간의 영역과 경계는 어떻게 정의될까?
메타버스 국가가 온다
메타버스 시대, 부동산이 달라지다
신뢰할 것인가, 신뢰하지 않을 것인가
가짜 세상 속 진짜를 찾아라
수많은 메타버스 속의 다양한 ‘나들’
메타버스 속 넘치는 인맥은 약인가, 독인가
메타버스가 열어가는 디지털 공동체
메타버스에 발전과 파괴를 묻다
다양한 유토피아가 열린다
미래와 결합된 메타버스
챗GPT가 탑재된 아바타 vs 인간을 대신하는 아바타
메타버스 생태계
에필로그 _ 노석준
에필로그 _ 이승희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문에 새겨진 글귀로,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표현대로라면,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고통과 절망만이 가득한 곳이 지옥일 테니 꿈에서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광경이다. 이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지옥을 비롯한 사후 세계를 궁금해하고 상상해왔다. 아마도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 중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곳이 바로 ‘사후 세계’일 것이다. 사후 세계는 상상 속 이야기로만 전해질 뿐, 살아 있는 그 누구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죽음 너머의 세상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죽음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종착할 곳이기도 하다. 인류 최대의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각 시대의 내로라는 천재들은 문학이나 미술, 인문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이 상상하고 해석한 사후 세계를 창조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경》에서 묘사된 사후 세계는 천국, 연옥, 지옥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났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생생한 가상성(Virtuality)을 내포하고 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가상공간의 관심과 무대의 흐름을 바꾼 역사상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유토피아라는 가상적 제안이 어떻게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실체가 탄생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이기도 하다. 가상의 세계와 공간은 인간의 상상과 관념 속에서 지속적으로 창조되고 논의되다가 기술의 발달 등으로 어느 시점에는 현실 세계에서 실제 공간으로 구체화된다. 역사 이래로 끊임없이 이어져 온 인간의 다양한 가상성이 현실 세계의 발전과 진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수많은 가상성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현실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래 메타버스 세상에서 니체의 철학은 매우 의미가 있다. 우선 니체는 천상이라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닌, 현재의 세상에서 인간은 자신의 의지를 통해 삶을 더 멋지게 디자인하고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체가 주장하는 창조의 세계는 서구 기독교 문명 세계에서 줄곧 주장해온 ‘선을 추구하면서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진실의 세상’, ‘천국과 같은 천상의 세계’가 아니라 대지의 세상, 곧 현실의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메타버스가 추구하는 이상과도 일치한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허구의 가상 세계가 아닌 현실과 연계된 디지털 가상 세계이기에 우리는 이를 활용해 현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척하며 자기 가치를 창조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