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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그 남자의 목욕](/img_thumb2/97911715200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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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그 남자의 목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520053
· 쪽수 : 205쪽
· 출판일 : 2023-10-1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1520053
· 쪽수 : 205쪽
· 출판일 : 2023-10-18
책 소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두진 작가가 그려낸 노동 소설. 축구공과 야구공 등 각종 공을 디자인 하며 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남자 강기웅. 그는 권고사직을 거부했고, 그 결과 제품디자이너에서 목욕탕 청소부로 발령받았다.
목차
1장. 옷 벗기
2장. 비누칠하기
3장. 온탕에 들어가기
4장. 냉탕에 들어가기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3년 전 P사에 입사했다. 제품디자이너로서 코스나의 공류를 디자인했다. 이어 장갑, 모자 등으로 디자인 분야를 넓혔다. 그랬던 내가 석 달 전 P사 계열 스포츠센터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보직은 목욕탕 청소였다. 정말 느닷없었다. 이유는 내가 권고사직을 거부해서였다.
“존나 열받네. 물건이 없어졌으면 찾아놔야제. 니들이 갖다 쓰는 거 아녀!”
전갈 문신의 목소리 끝이 갈라졌다. 목욕탕 내 상주 직원은 나, 서방준, 이발사 김 씨 아저씨, 구두닦이 조 씨 아저씨 그리고 세신(때밀이) 양 씨 아저씨 5명이다. 이 중 정직원은 나와 서방준 둘이고, 이발사·구두닦이·세신은 보증금 내고 자기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도난 사고가 날 때마다 서로를 의심하지만, 물증은 없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따져 보면 직원들만 몰아댈 수도 없다. 목욕탕에 오는 회원들도 똑같이 용의선상에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탄식이 절로 나왔다. 세상살이 고되다는 걸 새삼 느낀다. 눈 크게 뜨고 내 권리를 찾지 않으면 순식간에 코가 베인다. 카페 게시판에 내 사연을 올려 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목욕탕 청소원이 된 제품디자이너.’
단박에 화제를 불러 모을 사연이었다(내 사건을 담당한 노무사조차 내용을 듣고 깜짝 놀라 일어섰을 정도였으니). 그만큼 지독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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