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91172173753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4-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인물 중심 혹은 사건 중심
시작, 중간, 끝
프라이타크의 피라미드
초록 세계
갈등과 대립
잘 짜인 극
영화의 5단계
플롯 포인트
민담의 구조
영웅의 여정
이야기의 형태
7개의 플롯
① 괴물 극복하기
② 무일푼에서 부자로
③ 여행과 귀환
④ 퀘스트
⑤ 비극
⑥ 희극
⑦ 거듭나기
시간 순서
인 미디어 레스
아날렙시스와 프롤렙시스
복선
전방 조응과 후방 조응
반전과 폭로
클리프행어
플롯에 사물이 나오면
고립과 구출
플롯 구성하기
플롯 확장하기
멋진 시작
멋진 결말
주요 참고도서
리뷰
책속에서
여러 사건을 쭉 늘어놓는다고 이야기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시각적이고 본능적인 짤막한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먼 나라의 오래된 설화를 보면 사건의 순서가 생소하게 흘러가서 어딘가 이상하고 아귀가 안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가로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개발하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에서든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무수히 많은 스토리텔링 기법의 좋은 점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작가 호라티우스(기원전 65~8)는 초기 극 이론가로, 저서 『시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3막 구조로부터 영향을 받아 5막 구조를 세웠다. 호라티우스와 마찬가지로 독일 소설가 구스타프 프라이타크(Gustav Freytag, 1816~1895)도 이야기를 다섯 구간으로 나눴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 페이지 그래프처럼 피라미드가 된다. 프라이타크는 5막 구조에 발단(inciting incident)과 해결(resolution)도 추가했다. 아리스토텔레스식으로 보면 발단은 매듭 묶기, 해결은 매듭 풀기에 해당한다.
서사가 비현실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세계로 들어서더라도 현실과 닮은 점은 놀라울 정도로 많이 남아있다. 문학 이론가 노드롭 프라이(Northrop Frye, 1912~1991)에 의하면 이는 사실 우리가 두 가지 세계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식적이라고 여기는 실제 세계와 자신의 욕망으로 이루어진 꿈속 세계에 양발을 걸친 채 살아간다. (-노드롭 프라이)”
프라이는 셰익스피어가 희곡에서 그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는 두 가지 세계에 동등한 상상력을 주고, 서로 정반대의 모습을 부여해 각자의 관점에서 비현실적인 세계로 만든다.”
그 적절한 예는 『십이야』와 『한여름 밤의 꿈』 같은 희극이다. 셰익스피어는 현실 세계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그와 동떨어진 세계로 배경을 옮긴 다음, 새롭게 탈바꿈한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프라이는 이 세 가지 세계를 순서대로 구세계(Old World), 초록 세계(Green World), 신세계(New World)라고 명명했으며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